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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카카오 대표 "스펙 좋은 신입사원, 일 시켜봤더니…"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서 '르네상스 인재' 기조강연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이해진 등 다분야 '융합' 인재"
"교육과정서 팀프로젝트·전공 불문 커리큘럼 마련돼야"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4-07-11 05:01 송고
이석우 카카오 대표이사가 1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2014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첨단 과학기술 시대의 르네상스형 인재'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14.7.1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좋은 학교를 나온 신입사원들이라도 일을 시켜보면 문제해결 능력이 아주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의 기조강연자로 나서 "정형화된 '사지선다'형의 주입식 교육을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첨단과학기술 시대의 르네상스형 인재'라는 주제의 이날 강연에서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여러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융합한 '르네상스 인재'가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연 서두에서 자신의 '스펙'에 대해 "과학기술과 아무 상관이 없는 백그라운드를 갖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전공분야인 역사학, 그 중에서도 서양역사를 말씀드리겠다"고 강연을 시작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출신인 이 대표는 하와이주립대에서 역사학(석사)을, 미국 루이스 앤드 클라크 로스쿨에서는 법학(박사)을 공부했다. 그는 "유럽에서 고대, 중세시대가 지나고 14~16세기 르네상스란 부흥기를 맞게 됐는데 이 시대 대표적인 인재가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며 "다 빈치는 '모나리자'와 같은 그림을 그린 화가이면서 해부학, 의학을 공부했고 여러 발명품을 개발했으며 건축에도 일가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또다른 대표적 인재인 미켈란젤로 또한 화가로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조각가로도, 유명건축가로도 활동하는 등 다재다능한 인재였다"고 설명했다.


르네상스적 인재상을 "어느 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질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의 깊이 있는 지식을 융합해 성과를 내면서 한 시대를 이끄는 사람"이라고 정의한 이 대표는 "대량생산, 기능 전문화, 저투자 고수익의 효율성 강조 등을 특징으로 하는 산업시대를 지나 20세기 중반 지식정보화 사회가 열리면서 다시 '창의성' 중심의 인재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래리 페이지 구글 CEO를 비롯해 국내의 이해진 네이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정주 넥슨 회장 등 IT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면 개발자 출신이지만 코딩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능력을 골고루 갖춘 분들이었기에 성공을 거둔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21세기에 필요한 인재상은 과거 르네상스 시대처럼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적 지식과 능력을 겸비한 사람"이라며 애플을 만든 고 스티브 잡스를 예로 들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며 "(좋은 스펙을 가진 인재는) 학교에서 배운 절차대로 문제가 주어지면 빠르게 잘 해결하지만, 처음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할 때는 굉장히 부족한 면이 많은데 이는 교육제도적 문제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 교과목에 협업의 의미를 깨닫게 하고 제품 개발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팀프로젝트를 도입해야 한다"며 "대학 교육에서도 전공이 정해지는 구조를 벗어나 인문학적 소양, 경영 마인드, 개발 능력 등을 두루 배울 수 있는, 전공을 불문하고 르네상스 인재가 되기 위해 쌓아야 할 기초지식을 배울 수 있는 다채로운 커리큘럼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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