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러시아 정유공장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으로 연일 시뻘건 불길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무작정 드론을 쏟아붓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장 가동을 멈출 핵심 설비를 정밀하게 골라 때리고 있는데요. 서방 제재로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한 번 망가지면 복구도 쉽지 않은 곳들입니다.
한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 지휘관은 11일(현지시간)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공장 전체를 공격할 필요는 없다. 어디를 때려야 가동을 멈추고 복구하지 못하는지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P 보도에 따르면 4월부터 8월까지 러시아 주요 정유공장 36곳 가운데 최소 24곳이 공격받았습니다. S&P 글로벌 에너지는 8월 말 러시아 전체 정유 능력의 절반이 가동 중단 상태였다고 분석했는데요.
지난 10일에는 사마라 석유 수송·혼합시설이 이달 들어 세 번째로 타격받았습니다. 이곳은 연간 약 1억 4000만 톤의 원유가 통과하는 곳으로 수출용 원유를 혼합해 공급하는 핵심 시설입니다. 정유공장에 이어 원유를 공급하는 길목까지 집요하게 공격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휴전’을 발표했습니다. 양국이 서로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고,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는 건데요. 트럼프는 “양측 모두 합의했다. 이를 깨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가 에너지 휴전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치솟은 기름값이 있습니다.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데요. 11일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4.36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 3.09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원유 공급과 수송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까지 기름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공격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9일에는 러시아산 경유 공급을 위해 관련 제재를 한시적으로 풀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조이는 동안 미국은 다시 수출길을 열어준 건데요. 급기야 10일에는 “우크라이나가 새 대통령을 맞이할 때가 됐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교체 필요성까지 언급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정유공장 공격이 러시아보다 두 정상의 관계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젤렌스키는 선거에 앞서 60일간의 전면 휴전을 요구했습니다. 11일 ABC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두 달 동안 공격을 멈추면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는데요.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도 우크라이나의 전력·난방시설을 향한 공습이 멈춰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양측 모두 합의했다고 발표한 에너지 휴전에 대해서는 “나도 처음 듣는 소식”이라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러시아 역시 휴전을 받아들였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러시아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트럼프의 휴전 발표 몇 시간 뒤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의 화력발전소가 최소 두 차례 타격받았습니다. 젤렌스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러시아가 쏟아부은 유도폭탄은 약 1450발, 미사일은 75발, 공격드론은 1640대 이상입니다.
러시아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동 전쟁으로 오른 기름값까지 맞물리면서 휴전을 둘러싼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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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 지휘관은 11일(현지시간)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공장 전체를 공격할 필요는 없다. 어디를 때려야 가동을 멈추고 복구하지 못하는지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P 보도에 따르면 4월부터 8월까지 러시아 주요 정유공장 36곳 가운데 최소 24곳이 공격받았습니다. S&P 글로벌 에너지는 8월 말 러시아 전체 정유 능력의 절반이 가동 중단 상태였다고 분석했는데요.
지난 10일에는 사마라 석유 수송·혼합시설이 이달 들어 세 번째로 타격받았습니다. 이곳은 연간 약 1억 4000만 톤의 원유가 통과하는 곳으로 수출용 원유를 혼합해 공급하는 핵심 시설입니다. 정유공장에 이어 원유를 공급하는 길목까지 집요하게 공격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휴전’을 발표했습니다. 양국이 서로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고,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는 건데요. 트럼프는 “양측 모두 합의했다. 이를 깨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가 에너지 휴전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치솟은 기름값이 있습니다.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데요. 11일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4.36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 3.09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원유 공급과 수송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까지 기름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공격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9일에는 러시아산 경유 공급을 위해 관련 제재를 한시적으로 풀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조이는 동안 미국은 다시 수출길을 열어준 건데요. 급기야 10일에는 “우크라이나가 새 대통령을 맞이할 때가 됐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교체 필요성까지 언급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정유공장 공격이 러시아보다 두 정상의 관계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젤렌스키는 선거에 앞서 60일간의 전면 휴전을 요구했습니다. 11일 ABC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두 달 동안 공격을 멈추면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는데요.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도 우크라이나의 전력·난방시설을 향한 공습이 멈춰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양측 모두 합의했다고 발표한 에너지 휴전에 대해서는 “나도 처음 듣는 소식”이라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러시아 역시 휴전을 받아들였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러시아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트럼프의 휴전 발표 몇 시간 뒤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의 화력발전소가 최소 두 차례 타격받았습니다. 젤렌스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러시아가 쏟아부은 유도폭탄은 약 1450발, 미사일은 75발, 공격드론은 1640대 이상입니다.
러시아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동 전쟁으로 오른 기름값까지 맞물리면서 휴전을 둘러싼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러우전쟁 #중동전쟁 #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