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호르무즈 파병 검토"…군수지원함·초계기·EOD 전력 지원?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청와대가 4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전투·비전투와 수색 등을 포함한 군사적 기여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파병 전력이나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실제 군 전력을 투입할 경우 한반도 대비태세와 국회 동의 등 국내법상 절차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에서의 자유 통항은 우리의 국익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중동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의존도가 70%에 육박하고, 그곳이 막힘으로써 오는 경제안보적 타격과 경제 전반에 대한 타격이 크다. 지금 검토 단계에 있고, 정해진 바는 없지만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파병 검토 중인 목록엔 해군의 1만 1000톤급 신형 군수지원함 '소양함'(AOE-II), 신형 해상초계기 '포세이돈'(P-8A) 등과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 탄약 등 군수물자를 보급하는 전력인데, 기존 천지급(AOE-I) 대비 적재 능력이 2.3배 가량 높아지고 기동 속력 및 장거리 수송·지원 능력이 향상된 게 특징입니다.

P-8A는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 초계기로, 해상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유도탄 및 어뢰 등을 갖추고 있는데요. 상선 호위 임무 수행 시 공중에서 감시·정찰 지원을 보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EOD 전력은 항만 및 함정 주변에서 기뢰 등 폭발물에 대응하는 전문 인력으로, 예측 파병 규모는 대략 150여 명이라는 전언입니다.

앞서 JTBC는 지난 3일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긍정적인 방향을 잡고, 조만간 국회에 파병동의안을 제출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의 작전 변경을 통한 투입은 별도의 국회 파병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함께 전했는데요. 이에 청와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 실제 이뤄진다면 지난 2004년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행 이후 22년 만에 미국 요청에 의한 파병으로 기록되는데요.

한편 최근 대미투자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세진 ‘한국 공개 압박’이 파병설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연합훈련 UFS(을지 자유의 방패) 축소를 지시할 때부터 우리 정부가 이란 전쟁을 돕지 않았다며 거듭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앞서 정부는 중동 전쟁 발발 후 미국의 지원 요청과, 영국·프랑스 등 에너지 안보에 있어 호르무즈 해협에 큰 이해가 얽힌 국가들로부터 다국적군 참여 요구 등을 받자 4단계로 지원 방안을 나눠 중동 정세 변화에 맞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정부는 △지지 표명(1단계) △인력 파견(2단계) △정보 공유(3단계) △파병 등 군사적 지원(4단계)으로 상황에 따른 정부의 지원 방식을 세분화했습니다.

#호르무즈파병 #중동전쟁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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