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서 실탄 사격 훈련 돌입…필리핀과 충돌 속 어선 200척 집결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군사적 긴장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24일부터 닷새간 남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1일 중국은 필리핀 소형 항공기 3대가 스카버러 암초 상공에 무단 진입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경고했는데요. 이번 훈련은 이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난달에는 스카버러 암초에서 중국 해경이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하는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필리핀에 따르면 중국 해경은 이틀 연속으로 물대포를 사용했고, 중국 선박이 필리핀 수산당국의 선박 약 7m까지 접근했죠. 중국은 필리핀 선박이 불법으로 진입해 적법한 통제 조치를 취했다고 했습니다.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서는 중국 해경과 필리핀 해군 사이 물리적인 충돌도 있었는데요. 필리핀은 중국 해경 모터보트가 필리핀 해군 군함에 접근해, 이들에게 물러날 것을 요청하자, 중국 해경이 나무 곤봉 등으로 필리핀 병사들의 머리를 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중국 측은 필리핀 측이 먼저 위험하게 접근해 자신들을 공격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이 실효 지배하는 미스치프 암초 주변에 최근 중국 어선 200여척이 집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 민간 정보분석기관 딥다이브의 위성영상 분석에 따르면, 이 부근에는 평소 40척 정도의 어선이 머무르는데 지난 5월 말 어선 수가 갑자기 두 배 늘었죠. 그러다 지난달에는 200척을 넘어섰고, 일부는 20여척이 묶여 뗏목 같은 형태로 선단이 꾸려진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200여척의 어선들은 어업용이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일본 아사히신문은 중국이 세컨드 토마스 암초 점거 행동을 앞두고 해상 민병대 선박을 대기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대포와 물리적 충돌을 넘어 실탄 사격 훈련까지 이어지며 남중국해의 긴장 수위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데요. 필리핀은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만큼, 양국의 갈등이 미중 간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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