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핵무기 57개 보유"…한반도 안보 지형 급변할까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한이 57개의 강력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트럼프가 북한의 핵무기 숫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트럼프는 김정은과의 대화 재개 목표가 여전히 비핵화인지 묻는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는데요. 그러면서도 김정은과의 좋은 관계를 계속해서 강조했습니다. 이는 수십 년간 이어진 미국의 비핵화 기조를 유지할지 명확한 답변을 피한 셈인데요.

트럼프는 집권 2기 취임일인 지난해 1월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한 후 비슷한 표현을 이어나갔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북한을 ‘핵보유국’, ‘핵 무장한 북한’ 등으로 표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표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해왔는데요.

여기에 ‘57개 핵무기’ 발언까지 나오며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보유를 현실로 인정하고, 대북정책 기조를 비핵화에서 핵 위협 관리와 거래로 선회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죠.

동맹과 적대국 관계없이 거래적 관계를 선호하는 트럼프가 대북정책에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관측은 꾸준히 제기돼왔는데요.

그는 연내 김정은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11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정은과의 회담을 여는 방안이 논의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과의 ‘전제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 중입니다.

반면 트럼프는 북미대화 재개를 염두에 두고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는데요. 당초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UFS) 연합연습은 21일 조기 종료됩니다.

지난 13일에는 태평양에 배치된 미 해군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이 중동으로 이동했는데요.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은 항모를 비롯한 방공 자산과 병력 등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거 차출했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장기화함에 따라 태평양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미관계 #도널드트럼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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