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사우디 공세 확대…튀르키예·파키스탄 사우디 돕는다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9일(현지시간) 예멘 남서부 항구도시 모카에 주둔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병력을 공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 측 장비와 무기를 광범위하게 파괴했다고 밝혔는데요. 후티 측은 사우디 병력 집결지와 무기고를 목표로 대규모 정밀 타격 작전을 수행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후티 측은 이번 공습에 대해, 사우디가 계속 병력을 증강하고 무기와 장비를 보충해 서부 해안가 등을 공격하는 행위에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모카는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알만데브 해협과 가까워 전략적 중요성이 큰 곳입니다.

AFP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모카 외곽의 친정부 무장세력 군사기지와 바브알만데브 해협 인근 섬들도 후티의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예멘 정부 측 의료기관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3명과 군인 등 8명이 숨졌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후티의 공격은 사우디가 튀르키예, 파키스탄과 3국 방위 협정을 체결한지 불과 이틀만에 이뤄졌는데요. 세 나라는 수니파 이슬람권 주요 국가로 미국의 동맹국이기도 합니다. 중동 안보에 빨간불이 켜지자 집단 억지력 강화를 위해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협정은 3개국 중 한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은 모든 국가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명시했습니다.

후티는 최근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에서 유조선을 공격해왔는데요. 사우디 본토의 에너지 시설까지 타격하며 양측의 충돌은 확산했습니다.

9일 새벽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시설에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후티는 자신들이 이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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