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풍덩 철조망 뚫고...수천 명 모로코인 탈출 현장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수천 명의 모로코인 이주민들이 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로 몰려들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0일 정오쯤부터 이주민이 몰려드는 대혼란 속에서 시신 9구가 해안가 등지에서 발견됐는데요.

이들 중에는 청년뿐 아니라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에, 고령층까지 포함됐다고 전해졌습니다.

모로코 경찰이 이를 저지하려 했지만, 대규모 군중에 밀려 통제를 잃었는데요.

스페인 정부는 세우타에 이주민 수천 명이 한꺼번에 넘어오자 군 병력을 투입해 국경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앞서 1월 스페인 정부는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자국에 체류 중인 이주민 수십만 명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 서방국과 대비되는 행보죠.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 정부는 왕령을 통해 이미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는 미등록 이주민들이 임시 거주 허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당시 스페인 제1야당 국민당의 알베르토 페이호 대표는 이번 합법화가 불법이주민 유입을 부추기는 효과를 키워 공공 서비스를 감당 못 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에 이주민들이 세우타에 몰려들고 난 이후 페이호 대표는 X에 "세우타 상황은 절박하다"며 "정부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국가안보 위기에 직면했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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