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더 큰 전쟁 준비"…이란 섬·해안 점령 등 지상전 확대 시나리오 검토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미 중부사령부(CENTCOM)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9일 연속으로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시작했다”며 “이번 공습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 선박과 민간 선원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이란의 군사력을 지속적으로 약화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한 뒤 워싱턴으로 돌아오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밤 그들(이란)을 매우 강하게 다시 타격했다”며 “(전사한) 위대한 애국자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상황실에서 하르그섬 장악이나 이란 남부 해안 점령 등 일부 지상전을 포함한 대 이란 군사작전 확대 시나리오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원자력청(AEOI)는 “미국이 이란 국민의 존엄성과 과학적 자립의 상징 중 하나인 다르코빈 원전 건설 현장을 여러 발의 발사체로 공격했다”며 “적절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에 있는 다르코빈 원전은 지난 2022년 12월 기초 공사를 시작했으나 올해 3월까지도 본격적인 공사는 시작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미국은 지난 17일 요르단 주둔 장병 2명이 전사한 것을 포함, 이달 들어 대(對)이란 공습 재개 이후 사망한 미군이 3명으로 늘어났다고 확인했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9일 이라크 북부에서 미군 장병 1명이 전사했다고 전했는데, 전날 사망한 장병은 격추된 이란의 자폭형(일방향 공격) 드론에 남아 있던 불발탄을 통제 폭파하는 과정에서 숨졌습니다.

미군 사망자는 최소 3명으로 늘었으며, 요르단에서 발견된 유해가 앞서 실종된 미군의 유해로 확인될 경우 공습 재개 이후 미군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나게 되는데요.

이란은 미군 기지를 겨냥해 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타르와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오만·요르단·이라크 등까지 사실상 중동 전역으로 공격 범위를 확장한 바. 예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을 동원해 홍해 봉쇄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기습 점령하거나 이란계 반정부 무장 세력인 쿠르드 반군을 지원해 지상전을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AP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섬 또는 하르그섬 장악을 시도할 경우 지금보다 더 큰 해군 전력 및 지상군 수만 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19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의 전투 중단 및 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나머지도 모두 허물어졌다”며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영국과 독일의 F-35·F-16 전투기가 이스라엘로 전진 배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AP통신은 “양국이 서로의 레드라인을 넘고 있다”고 꼬집었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면적 재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 내 익명의 관리는 워싱턴포스트(WP)에 “미국이 더 큰 전쟁을 계획하고 있다”며 “미 국방부가 중동 지역에 배치된 군용기 수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방공 미사일과 장거리 탄약 재고가 고갈되고 있어 작전을 안전하게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백악관이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중동전쟁 #미국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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