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닷새째 이란 맹폭…‘초강수’ 지상군 투입 위한 사전 작업?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시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을 결정짓기 위해 미국은 지상군을 파견하는 시나리오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이란 내 작전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 이후 11일부터 닷새째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군은 4일 연속으로 야간 공습을 감행했고, 15일에는 주간과 야간 두 차례에 걸쳐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이 이란의 군사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대툰브섬에 위치한 이란의 해안 방어 체계와 순항미사일 저장·발사 시설을 타격했습니다.

닷새간의 연이은 공습은 향후 미군이 더 강도 높은 군사작전에 대비해 전장을 정비하려는 성격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미군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15일 이란 해상 전력 집중 공습은 향후 본격적인 군사 작전을 준비하기 위한 '전장 조성 작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2월 전쟁 개시 후 미군은 지상군 투입 없이 공습 작전만 수행해 왔는데요. 지난 3월 미 해병대와 공수부대 병력을 중동 지역에 배치하고, 강습상륙함을 파견하는 움직임이 나오며 지상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중동으로 향하던 상륙함이 남중국해로 재배치되며 실행되진 않았는데요. 최근 양국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상군 투입 시나리오가 다시금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 하르그섬이 다시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란 원유 90%가 수출되는 하르그섬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정복 가능성을 언급했던 곳입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병력 수천명을 동원해 섬을 지키고 있지만, 이미 미군에 의해 군사시설은 다수가 파괴된 상태입니다. 미군은 하르그섬의 군사시설을 공습했지만 국제 유가와 전후 복구를 우려해 원유 관련 시설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하르그섬 외에 호르무즈 해협 주변 요충지인 여러 섬들을 점령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장악력을 약화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그는 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외교적 교착 상태로 인해 그는 새로운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만약 지상군이 투입된다면 전쟁의 가장 위험한 국면이 열리게 되는데요.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더욱 악화할 수 있고, 미군이 이란의 공격에 노출되며 최악의 경우 사상자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지상군 투입이라는 초강수 대신 다른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도 고려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으면 발전소를 모두 무너뜨리고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했죠. 또한 최근 그가 자주 언급한 ‘픽액스 마운틴’ 핵시설의 공습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여왔는데요.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대한 불안감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무는 가운데, 트럼프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전쟁을 마무리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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