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둥 치솟고 검은 비 내리는 테헤란…이스라엘 공습에 석유시설 30곳 불바다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이란 연료 저장시설 30곳이 불타올랐습니다. 거대한 연기 기둥으로 뒤덮인 테헤란의 모습은 마치 종말을 연상시키는데요.

이스라엘의 공격 다음 날, 테헤란 상공에는 두꺼운 검은 구름이 형성되면서 기름이 섞인 빗방울이 떨어졌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해가 떠올랐는데도 거리가 어두워 차들은 전조등을 켜고 운행해야 했습니다. 보안 인력은 특수 보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교통을 통제했습니다. 현지 주민은 “공기 중에 희석된 최루가스가 있는 느낌”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란 적신월사는 공습 이후 내린 비가 “매우 위험하고 산성을 띨 수 있다”며 “상당량의 독성 탄화수소 화합물, 황 성분, 질소산화물이 방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피부 화상을 비롯해 폐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이란의 민간 산업 인프라를 직접 타격한 첫 사례로 평가됩니다. 공습 직후 촬영된 영상에는 불기둥이 치솟으며 밤하늘이 붉게 물드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란의 준관영 매체 파르스 통신은 테헤란과 알보르즈 지역의 석유 저장시설 4곳과 석유 생산·이송 센터 1곳이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번 공격으로 유조차 운전사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테헤란에 있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연료 저장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시설들이 “이란 내 여러 군사 조직에 연료를 공급하는 데 사용됐다”고 덧붙였는데요. 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 12일간의 전쟁에서도 테헤란 북서부의 샤흐란 석유 저장시설을 공격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테헤란의 연료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테헤란 주지사 모하마드 사데그 모타메디안은 휘발유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차량 한 대당 20리터로 연료 구매가 제한되면서 주유소에는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 공격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훨씬 광범위해 미군이 당황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보좌관은 악시오스에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며 “석유를 태워 없애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장면은 사람들에게 휘발유 가격 상승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 처음으로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제 유가는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가격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핵 위협이 완전히 제거되면 단기적인 유가 상승은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며 “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치르는 작은 대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바보뿐”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보고서에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는 이미 일부 생산 중단이 발생하고 있다”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현재 상황이 몇 주 더 이어질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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