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경일 전야 테헤란 발전소 큰 불…핵시설은 美 '공습 공포'에 비상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이란의 국경일, 이슬람 혁명 기념일을 하루 앞둔 날, 수도 테헤란 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화재는 10일(현지시간) 오후, 테헤란 서부 사타르칸 거리 인근 알스톰 발전소 부지에서 발생했습니다. 불은 가동이 중단된 냉각탑이 있던 외부 구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헤란 소방 당국은 오후 3시 30분쯤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소방대를 투입했습니다. 당국은 해체 작업 중이던 냉각탑의 폐기 자재 더미에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화재는 1979년 호메이니가 팔레비 왕조를 축출하고 이슬람 공화국을 수립한 혁명 기념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 발생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이란에서는 화재와 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7일에는 테헤란 동부 군사기지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수도 전역에서 연기가 관측될 정도로 그 규모가 컸는데요. 이란군은 전기적 결함이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1일에는 항구 도시 반다르아바스와 남서부 아바즈에서 폭발이 보고돼 5명이 숨졌습니다. 4일에는 테헤란 자나트 아바드 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상공으로 치솟았습니다. 이어 5일에는 북부 아몰의 한 유제품 공장에서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정확한 원인이 공개되지 않은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당국은 미국과의 협상을 앞두고 핵시설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9일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이스파한 핵시설로 이어지는 터널 출입구가 흙으로 메워진 장면이 담겼습니다. 중앙과 남부 출입구는 완전히 덮였고, 북쪽 출입구에도 추가 방어 설비가 적용된 모습인데요.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터널 입구를 메우는 방식이 공습 시 충격을 줄이는 동시에 지상에서 특수부대가 침투해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거나 파괴하는 시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민감한 물질이 지하 터널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이 같은 준비는 지난해 6월, 미국의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 직전 포르도와 나탄즈에서도 관측된 바 있습니다.

조나단 해킷 안보 전문가는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움직임은 미국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핵시설과 탄도미사일 시설 전반에 방어층을 구축하려는 보다 광범위한 흐름의 일부”라고 분석했습니다.

해킷은 또 “공병 부대가 이스파한에서 터널을 다시 메우는 동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탄도미사일 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급히 투입됐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혁명수비대 특수 부대가 전국에 있는 전략 미사일 시설 주변에 배치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파한은 원심분리기에 투입되는 우라늄 가스를 생산하는 핵심 거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이곳을 먼저 타격했고, 이후 미국이 벙커버스터 폭탄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추가 공격을 가했습니다. 미국은 해당 공습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상당히 약화시켰다고 평가했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미국은 이란에 최대 60%까지 농축된 우라늄 비축분을 포기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그 규모가 440kg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주 오만에서 핵 문제를 놓고 회담을 진행했지만, 탄도미사일과 대리세력 지원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핵시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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