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8일 밤 일본 북동부 아오모리현 미사와 앞바다에서 규모 7.5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일본 태평양 연안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경고했고, 실제로 여러 차례 파도가 해안에 도달했습니다. 관측된 파고는 최대 70cm, 이와테항 일부 지역에서는 60cm 이상이 기록됐습니다. 쓰나미 경보는 9일 새벽 모두 해제됐습니다.
지진은 오후 11시 15분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에서 북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지하 44km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규모 5.6 여진이 뒤따랐는데요. 일본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강한 흔들림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 총리실과 지방자치단체는 북부 전역에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고, 로이터는 주민 약 9만 명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아오모리·이와테·홋카이도에서 스마트폰 경보가 일제히 울렸고, 일부 지역 주민들은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의 수평 흔들림이 계속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곳곳에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아오모리에서는 2,700가구, 이와테에서는 8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시내 도로에는 산산조각 난 유리 파편이 흩어졌고,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23명이 부상, 이 중 한 명은 중상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원전 안전 문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히가시도리·오나가와 원전 모두 이상 징후가 없다”고 밝혔으며, 일본 당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후쿠시마 원전 부지 역시 이상 없음을 보고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며칠 동안 여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치바에서 홋카이도에 이르는 일본 북동부 해안에서 규모 8 수준의 지진과 쓰나미 위험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지역 182개 지자체 주민에게는 비상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의 지진 조사위원회는 지난 1월, 남해 해구(난카이 해곡)에서 향후 30년 내 대지진 발생 확률을 75~82%로 높여 제시했습니다. 3월 일본 내각부 중앙방재회의 역시 난카이 해구에서 이른바 ‘메가지진’과 그에 따른 쓰나미가 발생할 경우 최대 29만 8천 명이 사망하고, 경제적 피해가 2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새 추정치를 발표했습니다.
2011년 일본에서는 규모 9.0 대지진과 쓰나미로 1만 8천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이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대규모 붕괴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일본 #쓰나미 #지진
지진은 오후 11시 15분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에서 북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지하 44km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규모 5.6 여진이 뒤따랐는데요. 일본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강한 흔들림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 총리실과 지방자치단체는 북부 전역에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고, 로이터는 주민 약 9만 명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아오모리·이와테·홋카이도에서 스마트폰 경보가 일제히 울렸고, 일부 지역 주민들은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의 수평 흔들림이 계속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곳곳에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아오모리에서는 2,700가구, 이와테에서는 8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시내 도로에는 산산조각 난 유리 파편이 흩어졌고,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23명이 부상, 이 중 한 명은 중상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원전 안전 문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히가시도리·오나가와 원전 모두 이상 징후가 없다”고 밝혔으며, 일본 당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후쿠시마 원전 부지 역시 이상 없음을 보고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며칠 동안 여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치바에서 홋카이도에 이르는 일본 북동부 해안에서 규모 8 수준의 지진과 쓰나미 위험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지역 182개 지자체 주민에게는 비상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의 지진 조사위원회는 지난 1월, 남해 해구(난카이 해곡)에서 향후 30년 내 대지진 발생 확률을 75~82%로 높여 제시했습니다. 3월 일본 내각부 중앙방재회의 역시 난카이 해구에서 이른바 ‘메가지진’과 그에 따른 쓰나미가 발생할 경우 최대 29만 8천 명이 사망하고, 경제적 피해가 2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새 추정치를 발표했습니다.
2011년 일본에서는 규모 9.0 대지진과 쓰나미로 1만 8천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이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대규모 붕괴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일본 #쓰나미 #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