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바른 中 극초음속 미사일 '1억원대'…"베네수엘라·후티 손에 들어갈 수도"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중국 항공우주 기업 링콩톈싱(凌空天行)이 최고 속도 마하 7, 최대 사거리 1300km, 추진 비행시간 최대 6분의 극초음속 미사일 ‘YKJ-1000’을 공개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제 반군들이 이를 획득해 군사 공격에 나설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 항공우주 기업 링콩톈싱은 지난주 YKJ-1000 시험 발사 영상을 공개하며 기존 10분의 1 가격으로 해당 미사일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YKJ-1000 미사일의 가격은 70만 위안(약 1억 4500만원)에 불과한데, 이동식 플랫폼에서 발사 가능하고, 은폐가 용이하며 일반 컨테이너 등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민간 드론에서 쓰이는 저렴한 카메라 모듈을 사용했으며, 중국의 자체 위성 항법 시스템 베이더우를 탑재했죠.

링콩톈싱 측은 미사일의 파격적인 가격에 관해 “기술 재사용 및 부품 대체로 단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는데요.

통상 극초음속 미사일은 극한 고온과 압력을 받는 환경에서 견뎌야하기 때문에 우주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YKJ-1000 미사일은 내열 코팅에 민간용 재료인 저렴한 발포 시멘트를 활용했고, 폭발물 분리 너트를 전기 너트로 교체하는 등 부품 90% 이상을 항공우주용이 아닌 산업용으로 대체했는데요.

‘시멘트 코팅 미사일’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미사일은 시험 발사를 마치고, 이미 대량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링콩톈싱 측이 공식 홍보 영상에서 외교적 긴장관계에 있는 미국 항모전단의 방어망을 뚫고, 일본 열도를 타격하는 장면을 사용해 논란을 낳기도 했는데요.

이 미사일로 인해 저비용 공격과 고비용 방어 사이의 불균형이 전쟁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SCMP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군사 충돌 직전 상황에 놓인 베네수엘라가 해당 미사일을 확보할 경우 “카리브해에 배치된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 미 제럴드 R. 포드호의 효과적인 작전 범위가 1100km인 만큼, 미국의 전략적 사고가 바뀔 수 있다”고 SCMP는 진단했는데요.

중국 군사전문가 웨이둥쉬는 관영 중앙(CC)TV를 통해 “사거리가 길고 침투·파괴력이 뛰어난 초저가 YKJ-1000이 출시된다면 국제 방산 시장에서 인기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주요 군사 강국들 또한 도전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소규모 국가나 반군 단체가 주요 군사 강국에 도전할 수 있는 힘과 위협 요소를 가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 #극초음속미사일 #미국 #베네수엘라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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