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군, 탈레반 20명 사살…아프간 국경 다시 총격전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접한 북서부 지역에서 두 차례 작전 중 파키스탄 탈레반 무장세력(TTP) 대원 2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작전은 지난달 양국 간 무력 충돌 이후 처음으로 전개된 군사 대응입니다.

9일 과거 탈레반의 주요 거점이었던 북부 와지리스탄에서 파키스탄군이 작전을 벌여 무장세력 8명을 사살했고, 같은 날 북서부 다라 아담 켈 지역에서도 급습 작전이 진행돼 추가로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키스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인도의 지원을 받는 ‘카리지(이단자)’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소탕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은 탈레반이 인도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인도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다음 날인 10일 새벽에는 남부 와지리스탄에서 자살폭탄범이 폭발물을 실은 차량으로 파키스탄의 사관학교 정문을 들이받이며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파키스탄군은 교전 끝에 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이들이 “인도의 지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내 인물들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양국 관계는 최근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 번째 평화회담이 결렬된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는데요. 이번 회담은 아프간이 자국 내 무장세력의 활동을 제한하겠다는 문서 합의안을 거부하면서 중단됐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TTP)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별개의 조직이지만 긴밀한 동맹 관계에 있으며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하면서 세력을 크게 확장했습니다. 이들 지도부와 대원 상당수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외무장관은 “아프간 영토가 다른 국가를 공격하는데 사용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파키스탄 측이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제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외교부는 “여전히 대화에는 열려 있지만, 우선 해결돼야 할 핵심 문제는 아프간에서 비롯된 테러”라고 강조했습니다.

양국 간 긴장은 지난달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로 급격히 고조됐습니다. 특히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두 차례 폭발에 대해 아프간 정부는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했죠.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이 이어졌고, 유엔 발표에 따르면 10월 9일 이후 아프간 민간인 50명이 사망하고 44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파키스탄군은 자국 군인 23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으나, 민간인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프간 #파키스탄 #탈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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