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군, 군경 근접 총격전에 수류탄 투척…굴삭기 이용한 엄호 작전까지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임시 장갑 굴삭기를 이용해 병력을 엄호하며 이동하는 미얀마 반군(시민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3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됐습니다.

이날 반군은 미얀마 중부 사가잉에서 정부군의 공격을 피해 풀숲에 숨어 있었는데요. 이들은 동료가 운전하는 굴삭기가 나타나자 재빨리 뒤로 붙었고, 은폐·엄폐를 수행하며 자신들의 군사 기지로 향했습니다.

앞서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은 지난달 31일 남부 라웅론 타운십에 있는 버마 경찰서를 급습했죠.

이날 시민방위군이 공개한 영상 속에는 MK2 카빈, MA-2 경기관총, M16A1 소총, AR-15 소총 등으로 무장한 대원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시민방위군은 라웅론에서 정부군과 격렬한 근접 전투를 벌이는가 하면, 만달레이에서는 드론에 폭탄을 탑재해 군사 시설에 투하하기도 했는데요.

또 남동부 다웨이 지역에선 돌격 소총 등으로 무장한 시민방위군이 건물에 매복해 정부군을 공격했습니다.

군부는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아라칸군(A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에만 군부 항공기, 해군 함정, 포병대, 드론 등이 AA가 점령한 영토인 라테다웅, 폰나균, 파우크타우 타운십 등에 있는 민간인 목표물 마을, 학교, 병원, 종교 모임 등을 타깃으로 공중 폭격했습니다.

같은날 미얀마 매체 이라와디는 “분쟁 지역 내 군부의 지원을 받는 통합단결발전당(USDP) 소속 후보자들만이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만달레이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거의 유일하게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USDP는 지난 28일 공식 선거 운동 첫날 전국적으로 행사를 열었는데, 여기에는 네피도 군 본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현수막에는 “더 강한 미얀마”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다는 전언입니다.

그러나 다른 정당들은 현장에서 거의 활동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온라인을 통해 선거 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USDP 당원은 이라와디에 “정당이 선거 운동 전, 당국과 경찰의 허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현장 선거 운동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얀마 총선은 단계적(3차)으로 실시되며 6개 전국 정당을 포함한 지역별 총 57개 정당이 참여해 총 5,023명의 후보를 배출했습니다. 이 중 실격자를 제외한 4,937명의 후보가 경선에 남아 있죠.

미얀마 총선은 오는 12월 28일 1차 투표를 진행하고, 2차 투표는 내년 1월 11일에 열리는데요. 3차 투표와 결과 발표일은 아직 공개된 바 없습니다.

앞서 군부는 지난 2021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며 쿠데타를 일으켜 4년 넘게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에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결성된 ‘형제 동맹’은 지난 2023년 10월 군사정권 타도를 목표로 합동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미얀마 #반군 #정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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