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리에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마녀 사냥 같은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최근 엡스타인 사건 관련 자료 처리를 두고 지지층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트럼프는 곧바로 화제를 돌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며 장황한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갱단의 우두머리’는 바로 버락 후세인 오바마입니다. 그 이름 들어보셨죠? 이것은 반역입니다.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죄에 해당합니다.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 했고 선거를 흐리려 했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들을 저질렀습니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많은 일이 있지만, 이건 전례가 없는 수준이에요.”
트럼프는 오바마에서 그치지 않고 과거 정부 인사들을 향해 ‘광역 저격’을 이어갔습니다.
“바이든도 옆에 있었고, 코미도 있었고, 클래퍼도 있었고, 전부 다 있었습니다. 브레넌도요. 그들은 모두 이 방에 있었습니다. 바로 여기, 이 방에요. 오바마 대통령이 개념을 냈고, 그 아이디어는 힐러리 클린턴에게서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힐러리는 사기꾼 중 사기꾼이죠.”
트럼프는 며칠 전에는 자신의 SNS에 AI로 생성한 가짜 영상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영상에는 FBI가 백악관에 들이닥쳐 오바마를 체포하고 이후 죄수복을 입은 채 감옥에 수감된 모습이 담겼습니다.
트럼프의 거듭된 공세에 오바마 측도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오바마 측 대변인은 “보통은 백악관의 끊임없는 허튼소리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는데요. 이어 “이 기괴한 주장들은 터무니없고 관심을 딴 데로 돌리려는 약한 시도일 뿐”이라며 “지난주 공개된 문건 어디에도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기존의 결론을 뒤집을 만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9일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은 오바마와 미국 고위 안보 당국자들이 트럼프의 2016년 대선 승리가 러시아의 개입 덕분이라는 식의 거짓 내용을 퍼뜨렸다며 이들을 기소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는데요.
개버드는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반역적 음모’에 가담했다며 “수년간에 걸친 쿠데타로 트럼프 대통령이 정당한 선거를 통해 부여받은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게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보당국은 2017년 조사에서 러시아가 투표 시스템을 해킹하거나 결과를 조작하려는 직접적인 시도는 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의 발언들과 개버드의 이번 발표는 제프리 엡스타인 스캔들에 쏠린 관심을 돌리기 위한 시도로 보입니다. 엡스타인은 201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를 앞두고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엡스타인 고객 명단’ 등 관련 문건을 공개하라는 MAGA 진영의 강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오바마 #선거조작
“‘갱단의 우두머리’는 바로 버락 후세인 오바마입니다. 그 이름 들어보셨죠? 이것은 반역입니다.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죄에 해당합니다.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 했고 선거를 흐리려 했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들을 저질렀습니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많은 일이 있지만, 이건 전례가 없는 수준이에요.”
트럼프는 오바마에서 그치지 않고 과거 정부 인사들을 향해 ‘광역 저격’을 이어갔습니다.
“바이든도 옆에 있었고, 코미도 있었고, 클래퍼도 있었고, 전부 다 있었습니다. 브레넌도요. 그들은 모두 이 방에 있었습니다. 바로 여기, 이 방에요. 오바마 대통령이 개념을 냈고, 그 아이디어는 힐러리 클린턴에게서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힐러리는 사기꾼 중 사기꾼이죠.”
트럼프는 며칠 전에는 자신의 SNS에 AI로 생성한 가짜 영상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영상에는 FBI가 백악관에 들이닥쳐 오바마를 체포하고 이후 죄수복을 입은 채 감옥에 수감된 모습이 담겼습니다.
트럼프의 거듭된 공세에 오바마 측도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오바마 측 대변인은 “보통은 백악관의 끊임없는 허튼소리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는데요. 이어 “이 기괴한 주장들은 터무니없고 관심을 딴 데로 돌리려는 약한 시도일 뿐”이라며 “지난주 공개된 문건 어디에도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기존의 결론을 뒤집을 만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9일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은 오바마와 미국 고위 안보 당국자들이 트럼프의 2016년 대선 승리가 러시아의 개입 덕분이라는 식의 거짓 내용을 퍼뜨렸다며 이들을 기소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는데요.
개버드는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반역적 음모’에 가담했다며 “수년간에 걸친 쿠데타로 트럼프 대통령이 정당한 선거를 통해 부여받은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게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보당국은 2017년 조사에서 러시아가 투표 시스템을 해킹하거나 결과를 조작하려는 직접적인 시도는 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의 발언들과 개버드의 이번 발표는 제프리 엡스타인 스캔들에 쏠린 관심을 돌리기 위한 시도로 보입니다. 엡스타인은 201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를 앞두고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엡스타인 고객 명단’ 등 관련 문건을 공개하라는 MAGA 진영의 강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오바마 #선거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