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케르치 해협. 바다 위에 떠 있는 정체불명의 물체를 향해 공격을 가합니다. 곧바로 명중과 함께 큰 폭발이 일어나며 불길이 치솟습니다.
6일(현지시간) 크림반도 동쪽에 위치한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주 노보로시스크 항구에 정박 중이던 흑해 함대가 해상 및 공중 드론의 공격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육해를 아우르는 드론 공격에 노보로시스크에서는 수 시간 동안 공습 경보가 울렸고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는데요. 해안 산책로는 전면 통제됐고 인근 지역의 도로 통행도 제한됐습니다.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공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또 다른 러시아 항구에서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레닌그라드 주의 우스트-루가 항구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 ‘에코 위저드’가 폭발과 함께 암모니아 누출 사고를 일으켰는데요.
선박에 타고 있던 23명의 선원은 모두 대피했고, 항만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 투입돼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선적 작업은 즉시 중단됐고 구조 당국은 비상 경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선박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에코 위저드는 7월 3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출항해 우스트-루가에 도착했는데요. 2024년 건조된 액화석유가스(LPG) 수송용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기를 달고 운항 중이었습니다.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피하기 위해 운용하는 그림자 함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러시아 항구에서 대형 화물선이 폭발로 파괴된 사례는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입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러시아 항구를 다녀간 그림자 함대 ‘빌라모우라’ 유조선이 폭발을 일으켰는데요. 당시 선박에는 100만 배럴 분량의 원유가 실려 있었습니다.
러시아산 석유를 비밀리에 운송해온 선박들, 이른바 그림자 함대는 그간 크렘린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었는데요. 러시아 정부 역시 그림자 함대와의 연관성을 그동안 부인해왔죠.
그러다가 지난 5월 에스토니아 해군이 자국 영해를 통과하던 ‘재규어’ 선박을 나포하려고 하자 러시아 공군의 Su-35 전투기가 출격했습니다. Su-35는 선박 상공을 호위하며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했죠. 이에 대응해 나토 소속으로 에스토니아에 배치돼 있던 포르투갈 F-16 전투기들이 출격해 Su-35와 대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마르구스 차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이런 일은 전례가 없다”며 “러시아가 이른바 그림자 함대와 ‘공식적으로 연결됐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그림자 함대는 수백 척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는 발트해 해저 케이블 손상과도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죠. 서방 제재를 피하기 위해 대부분 불투명한 소유구조를 갖고 있는 그림자 함대는 러시아산 석유를 중국과 인도 등으로 수출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림자함대 #흑해함대 #러시아
6일(현지시간) 크림반도 동쪽에 위치한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주 노보로시스크 항구에 정박 중이던 흑해 함대가 해상 및 공중 드론의 공격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육해를 아우르는 드론 공격에 노보로시스크에서는 수 시간 동안 공습 경보가 울렸고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는데요. 해안 산책로는 전면 통제됐고 인근 지역의 도로 통행도 제한됐습니다.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공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또 다른 러시아 항구에서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레닌그라드 주의 우스트-루가 항구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 ‘에코 위저드’가 폭발과 함께 암모니아 누출 사고를 일으켰는데요.
선박에 타고 있던 23명의 선원은 모두 대피했고, 항만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 투입돼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선적 작업은 즉시 중단됐고 구조 당국은 비상 경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선박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에코 위저드는 7월 3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출항해 우스트-루가에 도착했는데요. 2024년 건조된 액화석유가스(LPG) 수송용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기를 달고 운항 중이었습니다.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피하기 위해 운용하는 그림자 함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러시아 항구에서 대형 화물선이 폭발로 파괴된 사례는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입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러시아 항구를 다녀간 그림자 함대 ‘빌라모우라’ 유조선이 폭발을 일으켰는데요. 당시 선박에는 100만 배럴 분량의 원유가 실려 있었습니다.
러시아산 석유를 비밀리에 운송해온 선박들, 이른바 그림자 함대는 그간 크렘린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었는데요. 러시아 정부 역시 그림자 함대와의 연관성을 그동안 부인해왔죠.
그러다가 지난 5월 에스토니아 해군이 자국 영해를 통과하던 ‘재규어’ 선박을 나포하려고 하자 러시아 공군의 Su-35 전투기가 출격했습니다. Su-35는 선박 상공을 호위하며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했죠. 이에 대응해 나토 소속으로 에스토니아에 배치돼 있던 포르투갈 F-16 전투기들이 출격해 Su-35와 대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마르구스 차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이런 일은 전례가 없다”며 “러시아가 이른바 그림자 함대와 ‘공식적으로 연결됐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그림자 함대는 수백 척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는 발트해 해저 케이블 손상과도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죠. 서방 제재를 피하기 위해 대부분 불투명한 소유구조를 갖고 있는 그림자 함대는 러시아산 석유를 중국과 인도 등으로 수출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림자함대 #흑해함대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