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24일(현지시간) 유출된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에 따르면 미국의 ‘미드나잇 해머’ 공습 작전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수개월 정도 지연시키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완전히 파괴됐다”는 주장과 상반된 내용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빠르면 1~2개월 안에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초기 평가에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 일부가 미국의 공습 전 외부로 반출됐고 무기급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대부분도 손상 없이 보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방정보국의 평가에 백악관은 “전적으로 잘못됐다”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보고서 유출은 트럼프 대통령을 깎아내리고 정밀 타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조종사들의 공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정보기관 내에서도 상당한 이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초기 평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성과에는 못 미친다는 분석입니다.
위성기업 맥사르(Maxar)의 한 선임 분석가는 공습 며칠 전 포르도 인근에서 “이례적인 차량 이동”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공습 직전인 19일, 포르도 핵시설 입구에 트럭 수십 대가 줄지어 있었고 24시간에 걸쳐 오가며 정체불명의 물자를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죠. 이는 이란이 핵탄두 9기를 만들 수 있는 우라늄 비축분을 공습 이전에 옮겼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에서 무기 전문가로 활동하는 제프리 루이스 박사는 “이란이 필요한 장비를 먼저 빼낸 뒤 핵시설을 폐쇄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결국 “이란과 두더지잡기 게임을 하는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하도록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공습이 오히려 이란을 핵무기 개발로 더 밀어붙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60% 농축 우라늄 42kg을 90%까지 추가 농축할 경우 이론상 핵폭탄 한 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켈시 대븐포트 미국 비정부기구 군축협회(Arms Control Association) 국장도 “이란이 이미 원심분리기를 분산시켜 놨다면, 은밀한 농축 시설을 소규모로 구축하고, 거기에 60% 농축 가스를 투입해 무기급 수준까지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24일로 예정된 상·하원 대상 이란 공습 브리핑을 26일로 연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팻 라이언 하원의원은 SNS에 “(브리핑이 취소된) 진짜 이유는?”이라고 되물으며 “트럼프는 ‘모든 핵 시설과 능력을 파괴했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팀은 그 허세를 뒷받침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이 여전히 장비와 핵물질을 통제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번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지를 꺾는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오히려 그 추진력을 더욱 키우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란 #이스라엘 #핵폭탄
로이터는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빠르면 1~2개월 안에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초기 평가에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 일부가 미국의 공습 전 외부로 반출됐고 무기급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대부분도 손상 없이 보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방정보국의 평가에 백악관은 “전적으로 잘못됐다”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보고서 유출은 트럼프 대통령을 깎아내리고 정밀 타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조종사들의 공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정보기관 내에서도 상당한 이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초기 평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성과에는 못 미친다는 분석입니다.
위성기업 맥사르(Maxar)의 한 선임 분석가는 공습 며칠 전 포르도 인근에서 “이례적인 차량 이동”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공습 직전인 19일, 포르도 핵시설 입구에 트럭 수십 대가 줄지어 있었고 24시간에 걸쳐 오가며 정체불명의 물자를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죠. 이는 이란이 핵탄두 9기를 만들 수 있는 우라늄 비축분을 공습 이전에 옮겼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에서 무기 전문가로 활동하는 제프리 루이스 박사는 “이란이 필요한 장비를 먼저 빼낸 뒤 핵시설을 폐쇄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결국 “이란과 두더지잡기 게임을 하는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하도록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공습이 오히려 이란을 핵무기 개발로 더 밀어붙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60% 농축 우라늄 42kg을 90%까지 추가 농축할 경우 이론상 핵폭탄 한 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켈시 대븐포트 미국 비정부기구 군축협회(Arms Control Association) 국장도 “이란이 이미 원심분리기를 분산시켜 놨다면, 은밀한 농축 시설을 소규모로 구축하고, 거기에 60% 농축 가스를 투입해 무기급 수준까지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24일로 예정된 상·하원 대상 이란 공습 브리핑을 26일로 연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팻 라이언 하원의원은 SNS에 “(브리핑이 취소된) 진짜 이유는?”이라고 되물으며 “트럼프는 ‘모든 핵 시설과 능력을 파괴했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팀은 그 허세를 뒷받침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이 여전히 장비와 핵물질을 통제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번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지를 꺾는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오히려 그 추진력을 더욱 키우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란 #이스라엘 #핵폭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