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24일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지난주 16일 백악관에서 싸움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고위 당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사람은 고성을 내지르며 언쟁을 벌였다고 알려졌는데요.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마치 프로레슬링처럼 중년 억만장자 남성 두 명이 웨스트윙 복도에서 싸움을 벌였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집무실에서는 물리적인 충돌이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모습을 봤고 이후 두 사람은 복도로 나와 다시 고성을 주고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목격자도 “정말 대단한 장면이었다”며 “매우 시끄러웠다”고 회상했습니다.
마침 백악관을 방문 중이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이 상황을 목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이날 있었던 백악관 회의에서부터 으르렁거렸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센트는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관련 예산 삭감 효과를 과장했다고 비판했고, 머스크는 베센트를 “실패한 헤지펀드 매니저”라고 조롱했습니다. 격분한 베센트가 F자로 시작하는 욕설을 퍼붓자, 머스크는 “더 크게 말해봐라”며 맞받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좌관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말려야 했을 정도로 싸움은 격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해당 충돌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대해 열정적인 사람들로 팀을 구성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의견 차이는 건강한 과정의 일부”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충돌이 있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은 셈인데요.
머스크와 베센트, 두 사람의 갈등은 트럼프 행정부 인수위 시절부터 예고됐습니다. 머스크는 하워드 루트닉을 재무장관으로 밀었지만, 트럼프는 베센트를 이 자리에 앉히면서 불편한 관계가 시작됐죠.
두 사람은 성격도 정반대입니다. 머스크는 ‘빠르게 움직이며 판을 깨는’ 기업가이자 인플루언서인 반면, 베센트는 언론 노출을 꺼리는 조용하고 신중한 성격의 금융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센트 측 관계자는 “스콧은 온화한 사람이지만, 한 번 분노하면 크게 터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베센트는 머스크를 오래 전부터 굉장히 싫어했지만 성숙하게 대응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충돌은 국세청(IRS) 수장 인선을 두고 벌어졌습니다. 지난 16일 트럼프는 머스크가 추천한 게리 셰플리를 IRS 국장 대행으로 임명했는데요. 베센트는 자신이 지지하던 마이클 폴켄더 재무부 차관이 밀려난 것에 대해 머스크가 물밑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 회의에서 이 문제를 직접 따지면서 싸움이 촉발됐죠.
하지만 다음날 결국 셰플리가 경질되고 폴켄더가 새 IRS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이번 라운드는 베센트가 승리한 셈이 됐습니다.
머스크는 베센트 외에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터 나바로 무역 고문, 션 더피 교통부 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백악관 내부에서 머스크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 고위 관계자는 “머스크의 방식이 과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머스크의 충돌이 점점 잦아지면서, 향후 머스크의 입지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머스크 #프로레슬링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마치 프로레슬링처럼 중년 억만장자 남성 두 명이 웨스트윙 복도에서 싸움을 벌였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집무실에서는 물리적인 충돌이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모습을 봤고 이후 두 사람은 복도로 나와 다시 고성을 주고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목격자도 “정말 대단한 장면이었다”며 “매우 시끄러웠다”고 회상했습니다.
마침 백악관을 방문 중이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이 상황을 목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이날 있었던 백악관 회의에서부터 으르렁거렸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센트는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관련 예산 삭감 효과를 과장했다고 비판했고, 머스크는 베센트를 “실패한 헤지펀드 매니저”라고 조롱했습니다. 격분한 베센트가 F자로 시작하는 욕설을 퍼붓자, 머스크는 “더 크게 말해봐라”며 맞받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좌관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말려야 했을 정도로 싸움은 격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해당 충돌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대해 열정적인 사람들로 팀을 구성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의견 차이는 건강한 과정의 일부”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충돌이 있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은 셈인데요.
머스크와 베센트, 두 사람의 갈등은 트럼프 행정부 인수위 시절부터 예고됐습니다. 머스크는 하워드 루트닉을 재무장관으로 밀었지만, 트럼프는 베센트를 이 자리에 앉히면서 불편한 관계가 시작됐죠.
두 사람은 성격도 정반대입니다. 머스크는 ‘빠르게 움직이며 판을 깨는’ 기업가이자 인플루언서인 반면, 베센트는 언론 노출을 꺼리는 조용하고 신중한 성격의 금융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센트 측 관계자는 “스콧은 온화한 사람이지만, 한 번 분노하면 크게 터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베센트는 머스크를 오래 전부터 굉장히 싫어했지만 성숙하게 대응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충돌은 국세청(IRS) 수장 인선을 두고 벌어졌습니다. 지난 16일 트럼프는 머스크가 추천한 게리 셰플리를 IRS 국장 대행으로 임명했는데요. 베센트는 자신이 지지하던 마이클 폴켄더 재무부 차관이 밀려난 것에 대해 머스크가 물밑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 회의에서 이 문제를 직접 따지면서 싸움이 촉발됐죠.
하지만 다음날 결국 셰플리가 경질되고 폴켄더가 새 IRS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이번 라운드는 베센트가 승리한 셈이 됐습니다.
머스크는 베센트 외에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터 나바로 무역 고문, 션 더피 교통부 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백악관 내부에서 머스크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 고위 관계자는 “머스크의 방식이 과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머스크의 충돌이 점점 잦아지면서, 향후 머스크의 입지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머스크 #프로레슬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