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쿵푸나 댄스보다 빨래 개는 로봇이 중요한 이유

쿵푸나 댄스보다 빨래 개는 로봇이 중요한 이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6) 전시장. 관람 인파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인 곳은 스마트폰 신제품 체험 부스나 로봇이 춤을 추고 쿵푸를 하는 행사였다.그런데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은 전시장이 있었다. 이 부스 한쪽에는 실제 거실처럼 꾸며진 공간이 마련됐다. 기자가 소파에 앉자 커튼이 열리고, 휴대전화를 들자 벽면 TV가 자동으로 켜졌다. 별도의 명령은 없었다. AI가 사람의 행동을 인식해 상황에 맞게 기기를 작동시켰
AI 기업 '변신' 외치는 통신사…답은 원칙과 기본

AI 기업 '변신' 외치는 통신사…답은 원칙과 기본

스페인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미완성 걸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172.5m 높이의 중앙탑에 최근 십자가 상단 부분이 설치되면서 완공 단계에 들어갔다.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파밀리아 대성당은 1882년 착공한 뒤 144년간 건축이 이어지고 있다. 오랜 세월 수많은 건축가와 기술자가 공사에 참여했지만 탄탄한 초석 위에 기본 설계 철학은 그대로 유지됐다. 나아가 새로운 기술 및 창의적인 해석이 더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건축물로
스펙 나열 사라진 언팩…AI 담는 그릇이 된 갤럭시

스펙 나열 사라진 언팩…AI 담는 그릇이 된 갤럭시

n만 화소 카메라, nGB 메모리, n나노 공정 프로세서.숫자로 압도하는 '스펙'은 삼성 갤럭시폰의 자랑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기조는 변했다. '스펙 나열'은 사라졌다. '갤럭시S26' 시리즈가 소개된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이는 더욱 뚜렷했다.스펙 나열의 빈자리는 '인공지능'(AI)이 대신했다. 언팩의 시작을 알린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은 '갤럭시S26' 시리즈를 '에이전틱 A
'배드파더스'가 사라진 사회를 위해

'배드파더스'가 사라진 사회를 위해

"법이 개선돼 문제가 해결되면 사이트를 닫는 게 목표예요"양육비 미지급자 신상 공개 웹사이트 '양육비 해결하는 사람들'(양해들·전(前) 배드파더스) 운영 재개를 앞둔 구본창 대표의 말은 아이러니한 현실을 드러낸다. 존재 이유가 '소멸'이라고 말하는 이 단체를, 사회는 여전히 필요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배드파더스가 약 2년 만의 재개 소식을 알린 지 불과 8일 만에 약 300건의 제보가 쏟아졌다. 관련 법 개정으로 형사처벌이 가능해졌지만, 양육
트럼프 국정연설에 눈물이 났다

트럼프 국정연설에 눈물이 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4일 국정연설을 지켜보다 눈물이 터져버렸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탈출한 20대 여성이 지난해 8월 열차에서 일면식도 없던 범인에게 칼부림을 당해 사망했는데 그녀의 엄마가 트럼프의 초청으로 등장하는 장면이었다. 딸을 둔 같은 엄마 입장에서 미국의 국가 지도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엄마가 받았을 위로가, 화면을 넘어 전해져 왔다.25일 CNN이 여론조사업체 SSRS에 의뢰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시청자의
'역대급 무관심 동계올림픽' 누가 책임지나?

'역대급 무관심 동계올림픽' 누가 책임지나?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지 몰랐다."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간 가장 많이 들렸던 이야기다. 올림픽의 존재감이 그만큼 희미했다는 방증이다.전 세계적인 추세는 아니었다. 미국 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NBC 유니버설은 이번 올림픽 첫 5일간 평균 시청자 수가 2650만 명을 기록해 4년 전 베이징 대회와 비교해 93% 증가했다고 밝혔다.반면 한국에선 '역대급 무관심 올림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JTBC가 단독 중계한 올림픽
"7년 만에 대통령이 직접 나선다"…국가관광전략회의 '진짜' 숙제

"7년 만에 대통령이 직접 나선다"…국가관광전략회의 '진짜' 숙제

국가관광전략회의의 지휘봉을 7년 만에 대통령이 직접 잡는다.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이후 줄곧 국무총리급에서 관리되던 관광 정책이 'VIP 의제'로 임시 격상된 것이다.엔데믹 이후 글로벌 관광 시장이 폭발적으로 재편되는 지금, 관광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체급부터 달라졌음을 의미한다.그동안 관광업계가 가졌던 가장 큰 불만은 '관광의 고립'이었다. 명칭은 국가전략회의였으나, 실상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외로운 분투에 가까
가상자산 입법 '신중함'의 역설…산업은 기다리다 지쳤다

가상자산 입법 '신중함'의 역설…산업은 기다리다 지쳤다

이달 중 발의만 되면 그걸로 만족해야 할 상황입니다. 지칠 지경입니다.가상자산 2단계 입법을 기다리는 업계에선 체념 섞인 반응이 나온다. 설 연휴 전 법안 발의는 무산됐고, 일정이 다음 달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기다림은 길어지고, 불확실성은 고착화하고 있다.정치권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달 발의를 목표로 다시 한번 일정을 제시했지만,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국민 서비스 카카오톡, 국민 '비호감'으로 남을까

국민 서비스 카카오톡, 국민 '비호감'으로 남을까

'악덕 기업'의 이미지는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글로벌 종자기업 몬산토(현 바이엘)는 수십 년째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한 해만 열매 맺고 다시 발아하지 않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터미네이터 씨앗'을 팔고 있다는 소문이다.27년 전 "터미네이터 씨앗 기술을 상용화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을 했음에도 여전히 음모론은 끊이지 않는다. 농부를 착취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이다.이처럼 기업이 비호감으로 낙인찍히면 심리학에서 말하는 '뿔 효과'(Horn
경찰 수사 동력이 대통령의 SNS일 때

경찰 수사 동력이 대통령의 SNS일 때

"윤하야, 내일 여기로 출근해." 수습기자 시절, 선배의 지시를 받고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앞으로 처음 출근했던 게 2021년 11월이었다.코로나19 집회 인원이 확대 허용되면서 보수성향 단체 자유연대와 진보 성향 단체 반일행동이 한창 '집회 자리 선점'으로 갈등을 빚던 시기였다. 코로나가 끝나가면서 보수단체의 '위안부 모욕 시위'가 본격화되고 있었다.놀랍게도 극우 단체의 위안부 모욕 시위는 2026년 2월까지 이어졌다. 매주 수요일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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