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트럼프는 왜 코인 기업을 백악관으로 불렀나

트럼프는 왜 코인 기업을 백악관으로 불렀나

지난주 미국 백악관에 낯익은 얼굴들이 모였다.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크라켄, 리플 등 가상자산 업계를 대표하는 경영진들이다. 이들을 부른 사람은 '기업인 출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업계 인사들을 곁에 세우고 의회에 '가상자산 시장구조화법(클래리티법)' 통과를 촉구했다.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과 당국의 역할을 정해 기업이 움직일 수 있는 규칙을 만들자는 것이다.법안은 현재 대통령과 공직자의 가상자산 사업을 제한하는 '윤
반대매매라는 이름의 난파선

반대매매라는 이름의 난파선

최근 한 증권사에서 신용융자를 썼다가 상담원의 잘못된 안내로 15억 원어치 주식을 날렸다는 투자자의 글이 화제가 됐다.취재 결과 오(誤)안내로 반대매매가 이뤄진 종목은 단 1종목이었고 그에 따른 손실 규모도 투자자 주장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종목은 안내 이전에 이미 반대매매 대상이었다.증권사가 담보비율을 잘못 안내한 책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게시글에 달린 댓글에는 증권사 실수보다 투자자에 대한 지적이 더 많았다. "담보비율이 1
욕설·비방·편 가르기만 남은 '어른'들의 공청회

욕설·비방·편 가르기만 남은 '어른'들의 공청회

장장 4시간 넘게 진행된 국군사관학교 창설(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 공청회는 예상했던 결론과 다름없이 끝났다.고성과 야유, 비난과 욕설로 시작해, 사관학교 통합에 찬성·반대하는 이들의 크고 넓은 입장 차이만 재확인한 시간이었다. 몸싸움과 육탄전이 없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국방부는 사관학교 통합 정책을 추진하면서 반대 여론의 목소리를 들어보겠다며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육·해·공 사관학교 총동창회와 사관생도 학부모들
통제 벗어난 '마법 빗자루'…구청장 권한 이양의 역설

통제 벗어난 '마법 빗자루'…구청장 권한 이양의 역설

1940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판타지아'에는 견습 마법사 미키마우스가 일을 빨리 끝내려고 빗자루에 마법을 거는 장면이 나온다.물을 길어오던 빗자루는 곧 통제를 벗어난다. 미키가 빗자루를 부수자 잘린 조각들이 수백 개로 늘어나 집 안은 더 큰 물바다가 된다. 일을 빨리 처리하려고 권한을 맡겼다가 오히려 혼란을 키운 셈이다.최근 당정이 추진하는 서울 자치구의 정비구역 지정 권한 확대도 곱씹어볼 대목이다.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주택 공급 속도를
극우와 손잡은 사관학교 총동창회…무엇을 위한 결집인가

극우와 손잡은 사관학교 총동창회…무엇을 위한 결집인가

"부정선거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지난 20일 육·해·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가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관학교 통합(국군사관학교 창설)과 관련해 마련한 오찬에서 육사 총동창회 관계자가 한 말이다.정부가 시도하는 정책의 한계를 짚고, 개선 방향을 제시할 자리에서 나올 이유가 없는 발언이었다.당시에는 육사 총동창회 집행부의 일원에 불과한 한 개인의 주장이라서 한 귀로 듣고 흘렸다. 하지만 총동창회 측이 사관학교 통합에
피해자가 지키려던 건 두 의원이 아니었다

피해자가 지키려던 건 두 의원이 아니었다

"이분들이 참석한 의의를 생각해서라도 선처해 주시길 바랍니다."'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 작가가 지난 1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며 한 말이다. 그가 지키려 한 것은 두 의원이 아니라, 두 의원까지 불러 앉힌 보완수사권 논의의 자리였다.김 작가는 2022년 5월 부산 서면에서 귀가하다 일면식 없는 남성에게 폭행당해 의식을 잃었다. 경찰 수사는 중상해에서 멈췄다. 검찰의
독립운동 현장 찾은 교육감…이제 학생들이 볼 차례다

독립운동 현장 찾은 교육감…이제 학생들이 볼 차례다

중국 하얼빈에서 발해진으로, 다시 국경을 넘어 러시아 우수리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4박5일간 둘러본 만주·연해주 독립운동 유적지는 우리가 책에서 배웠던 역사를 현실의 공간으로 끌어냈다.하얼빈역에는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장소가 남아 있었다. 발해진에서는 백산 안희제가 농장을 일구고 학교를 세우며 한인들의 자립과 민족교육에 힘썼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우수리스크에는 최재형
"이해해달라"는 금융위…청년 정책, 선의만으론 성공 못 한다

"이해해달라"는 금융위…청년 정책, 선의만으론 성공 못 한다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의 수요를 고려한 상품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희화화되거나 조롱거리처럼 소비되는 것을 보면 마음이 무겁습니다."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설명하던 금융위원회 관계자의 말이다. 정책을 만든 사람으로서 온라인의 냉소적인 반응이 안타깝다는 취지였다. 실제 금융위도 이 상품을 청년 주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대책이라기보다 틈새와 사각지대의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라고 설명한다.청년미래보금자리론은 만 39세 이하 생애최
세계가 반한 K, 이제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세계가 반한 K, 이제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10년 전만 해도 해외에서 'K'는 낯선 수식어였다. K팝은 일부 팬층의 문화였고 한국 음식과 화장품도 주류 시장과는 거리가 있었다. 당시 한류가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갔다.최근 미국에서 만난 현지 소비자들의 모습은 이런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줬다. 10대들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제품을 익숙하게 고르고 있었고, K팝 공연을 보러 온 부부는 공연에 앞서 자연스럽게 K뷰티 행사장을 둘러
소비가 쉬워진 시대, 보험만 어렵다

소비가 쉬워진 시대, 보험만 어렵다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소비하기 쉬운 시대는 없었다.필요한 물건은 쿠팡이나 컬리에서 클릭 몇 번이면 주문이 끝나고, 다음 날이면 문 앞에 도착한다. 음식은 배달앱으로 24시간 주문할 수 있고, 해외 상품도 직구를 통해 손쉽게 받아볼 수 있다. 결제 역시 카드와 간편결제, 포인트는 물론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까지 등장하며 선택지가 다양해졌다.하지만 유독 보험만은 여전히 어렵다.자동차보험이나 여행자보험처럼 비교적 단순한 상품도 약관을 들여다보면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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