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절반이 '갱신계약'…1년 새 비율 10%p 뛰었다

올해 갱신계약 비중 51.1%…중랑구 61.5%로 서울 최고
전세 매물 13.3%↓…올파포 신규·갱신 보증금 8.1억 격차

본문 이미지 -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성북·동대문 등 중하위권 지역에서도 전용면적 84㎡ 기준 10억원 안팎의 전세 거래와 호가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6.9.20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성북·동대문 등 중하위권 지역에서도 전용면적 84㎡ 기준 10억원 안팎의 전세 거래와 호가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6.9.20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에서 기존 계약을 연장한 비율(전세갱신 계약률)이 지난해보다 10%포인트(p) 오르며 절반을 넘어섰다. 전세 매물이 줄고 전셋값이 오르면서 신규 계약 대신 기존 집에 머무는 세입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의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막히면서 전세 매물이 급감한 여파가 크다. 내년 실거주 중심의 세제개편 시행과 정비사업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갱신계약 비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8만 480건이었다. 그중 갱신계약은 4만 1145건으로 전체의 51.1%였다. 전년 동기(41.1%) 대비 10%p 오른 수치다.

전체 전세 거래 가운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거래는 27.1%(2만 1839건)였다. 전년 동기(23.4%) 대비 3.7%p 올랐다.

계약갱신청구권은 세입자가 한 차례만 계약을 2년 더 연장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이 권리를 행사하면 임대료 인상률은 5% 이내로 제한된다.

서울 전세 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중랑구(61.5%)였다. 다음은 △강서구(57.8%) △성북구(57.3%) △강동구(55.8%)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전세계약 갱신 비중이 늘어난 것은 전세 물량 감소와 전셋값 상승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10·15 대책 시행으로 서울 25개 자치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전세 매물이 줄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에 따르면 서울 전세 물량(19일 기준)은 총 2만 369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서울 30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는 전세 물량이 없는 경우도 있다. 노원구 월계동 그랑빌(3003가구)의 경우 전세 물량이 한 건도 없다. 성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3830가구)는 전세 물량이 3건에 불과하다.

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세입자가 신규 계약을 맺으면 훨씬 더 많은 보증금을 부담할 수 있다"며 "전세 물량도 부족하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가급적 기존 집에서 계약을 연장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전세계약 갱신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같은 단지 동일 면적에서도 신규 계약과 갱신계약 간 전셋값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올파포) 전용 84㎡는 계약 형태에 따라 전셋값 격차가 8억 원을 넘었다. 이달 17일 신규 계약이 체결된 물건은 16억 5000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이달 5일 갱신계약이 체결된 물건은 8억 4000만 원이었다. 전세보증금 격차가 8억 1000만 원까지 벌어진 것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서울 전세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공급 부족과 서울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데다 내년부터 실거주 중심의 세제개편이 본격 시행되는 것도 전세난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박 교수는 "내년에는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가 더욱 몰려 전셋값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 여파로 계약갱신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woobi123@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정책 책임자 : 허정현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