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생활주택 '찬밥' 벗나…서울 인허가 3.5배 급증

1~2월 서울 998가구 인허가…전년 대비 3.5배 증
면적 규제 완화 영향…업계 "대출 규제 추가 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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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에서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영향으로 위축됐던 소형 주거 상품 공급이 다시 확대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수요 대비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금융 규제 완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서울에서 도시형 생활주택 998가구가 인허가를 받았다. 전년 동기(285가구) 대비 약 3.5배 늘어난 규모다. 2024년 같은 기간 서울 인허가 규모(225가구)와 비교하면 4.4배 수준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전용면적 85㎡ 이하, 300가구 미만으로 조성되는 공동주택이다. 2009년 도심 내 1~2인 가구 주거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통상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중간 성격을 지닌 주택으로 분류된다. 아파트처럼 주택에 해당하지만, 소형 평형 위주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오피스텔과 유사하다.

인허가 절차가 간소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아파트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착공부터 준공까지 빠르면 1년 내 가능하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021년까지 전국 4만 2283가구가 공급됐다. 이후 2023년부터 연간 공급량이 1만 가구 아래로 급감했다. 2023년 6829가구, 2024년 4761가구가 공급됐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위축과 공사비 상승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해부터는 반등 조짐이 나타났다. 2025년 공급량은 9604가구로 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해 1월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한 영향이 컸다.

국토부는 5층 이상 아파트형 주택도 전용 85㎡ 이하로 건설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전용 60㎡ 이하로만 지을 수 있었다.

이 영향으로 아파트형 도시형 생활주택 비중도 늘고 있다. 올해 1~2월 서울 인허가 물량 중 45%(450가구)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에는 관련 물량이 없었다.

청약 시장에서도 수요는 확인된다. 청량리역 요진와이시티 도시형 생활주택은 3월 초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3.5대 1을 기록했다. 6가구 모집에 81명이 신청했다.

송파 루컴즈힐 더테라스 역시 3월 초 9가구 모집에 76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8.4대 1이었다.

다만 도시형 생활주택 시장이 아직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2월 서울 인허가 실적은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5% 수준에 그친다.

도시형 생활주택이 주택으로 분류되면서 지난해 6·27 대출 규제 대상에 포함된 점도 변수로 꼽힌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 겸 미국 IAU 대학 교수는 "전월세 물량 부족 상황에서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증가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출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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