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상승세를 이어가던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 지수가 하락했다.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5.8로, 전월 대비 5.0포인트(p) 하락했다. 지수는 내렸지만 기준상으로는 여전히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
국토연구원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점수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하며 95~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으로 분류한다.
수도권 지수는 119.3으로, 전월 대비 7.7p 하락했다. 서울은 128.3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7월 이후 이어온 상승세는 멈췄다.
인천은 105.8로 3.1p 떨어졌고, 경기(117.0)는 7.9p 내리며 보합국면에 근접했다.
비수도권도 소비심리가 둔화됐다. 비수도권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1.5로, 전월 대비 1.7p 하락했다. 전월까지 상승 국면이었던 부산(114.5)과 충북(107.1)은 보합 국면으로 전환됐다.
반면 울산(129.5), 세종(122.7), 대전(111.5), 충남(110.3), 제주(107.3) 등은 상승했다.
한편, 전국 기준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1p 내린 108.9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은 106.3으로 0.2p 하락했다. 다만 수도권 전세시장은 111.0으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wns8308@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