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지난 19일 부적절한 부동산 발언과 '갭투자'(전세 끼고 매입) 의혹과 관련해, 4일 만인 23일 공식 사과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10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 "어차피 기회는 다시 온다"는 발언을 해 무주택자와 청년층의 공분을 샀다.
당시 정부는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대출 규제를 강화했는데,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지적이 논란을 키웠다.
특히 배우자가 전세를 끼고 경기 성남시 분당의 30억 원대 아파트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갭투자 논란'이 더해졌다. 부동산 자산이 33억 원에 달하는 고위 공직자가 "돈을 모아 집을 사라"고 조언한 것에 대해 '내로남불' 비판이 이어졌다.
이 차관은 부인의 아파트 갭투자 논란과 관련해 "배우자가 실거주를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이 차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공직자로서 주택시장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