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첫 10조 수주 눈앞…삼성물산·현대건설 양강 구도

삼성물산, 여의도 대교·증산4구역 수주로 10조 임박
현대건설, 압구정2구역·장위15구역 확보하며 수주액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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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000720)이 업계 최초로 정비사업 연간 수주액 10조 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연말까지 진행될 시공사 선정에서 계획한 물량을 확보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안정적인 공사비를 확보하는 도급 사업 위주의 정비사업 참여로, 두 회사는 해외 사업 대비 리스크를 줄이고 중장기적 실적 기반도 다지고 있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총 7조 5501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1월 한남4구역(1조 5695억 원)을 시작으로 △송파 대림가락(4544억 원) △신반포4차(1조 310억 원) △장위8구역(1조 1945억 원) △울산 남구 B-04(6982억 원)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도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문래동4가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정비업계는 삼성물산이 연말까지 여의도 대교 재건축 등 계획 물량을 확보하면 연간 수주액 1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최고액은 현대건설이 2022년 기록한 9조 3395억 원이다.

대교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576가구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49층, 초고층 4개 동, 총 912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총공사비는 7721억 원이다.

지난달 진행된 시공사 선정 1차 입찰에는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이달 예정된 2차 입찰에도 추가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두 차례 연속 단독 응찰 조건에 따라 조합과 시공사 간 수의계약으로 전환된다.

은평구 증산4구역 수주도 DL이앤씨(375500)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준비 중이다. 증산4구역은 3574가구 규모의 대형 단지로, 공사비만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성수2지구까지 수주하면, 연간 수주액 10조 원 달성도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전국구 브랜드 '래미안'을 앞세워 서울 강남뿐 아니라 지방 사업지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참여한 주요 수주전에서 모두 사업권을 따냈다.

본문 이미지 -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의 모습. 2024.1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의 모습. 2024.1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현대건설의 올해 총수주액은 8조 6878억 원으로, 정비사업 수주액 1위다.

올해 주요 수주 사업지는 △부산 연산5구역(7656억 원) △수원 구운1구역(3123억 원) △장위9구역(3502억 원) 등이다.

지난달엔 강남권 최대어로 꼽힌 총 2조 7488억 원 규모의 압구정2구역을 품었다.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9·11·12차) 1924가구를 최고 65층·2571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의 두 차례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입찰했다. 이후 우선협상자에 선정됐고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 지위를 얻었다. 중장기적으로 3·4구역 시공권 확보도 추진한다.

올해 현대건설의 10조 원 달성은 장위 15구역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위 15구역은 공사비 1조 4600억 원으로 장위뉴타운에서 가장 규모 크다. 두 차례 진행된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공사비를 챙기는 정비사업은 해외 플랜트 리스크를 지울 수 있다"며 "강남권을 포함한 핵심 사업장 수주는 모두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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