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잡으려다…' 게임장 똑딱이 규제하자 사행성 PC방 난립

불법환전 PC방, 충북 충주서만 지난 1년 3배 증가
사실상 단속 어려워…주민 "정부 특단의 대책 필요"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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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서 불법 사행성 PC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충주시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150여 곳 PC방 중 사행성 PC방으로 추정되는 곳이 100여 곳에 달한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PC방 등록 현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이런 결과를 내놨다.

같은 기간 청소년 등이 이용하는 일반 PC방은 61곳에서 50곳으로 줄었고, 성인이 주로 찾는 사행성 PC방은 34곳에서 101곳으로 크게 늘었다.

PC방이 아닌 성인 게임장(일명 빠찡코)도 30곳에서 14곳으로 줄어 성인 게임장이 사행성 PC방으로 변형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사행성 PC방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어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

실제 충주만 해도 봉방동과 성내충인동 등 옛 도심 원룸촌이나 주택가 사이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행성 PC방은 컴퓨터로 인터넷 도박 게임 사이트 등에 접속해 포인트를 따면 그만큼 환전해 주는 수법으로 운영된다.

게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는 게임물 이용으로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을 환전하거나 재매입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사행성 게임장 확산은 정부가 지난해 5월부터 성인 게임장에서 사용하는 '자동진행장치(똑딱이)' 사용을 법으로 규제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성인 게임장을 규제하자 수요자가 사행성 게임장으로 몰리고, 수도권 등지에서 지방으로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사행성 게임장을 차리는 업자와 영업장을 찾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사행성 PC방에서 운영하는 '슬롯' 프로그램은 게임당 금액의 한도나 제한이 없어 하루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쉽게 잃을 수 있다.

그런데 정작 단속은 어려운 실정이다. 지인 간 은밀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사후 환전하는 방법 등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목격자 진술 등도 증거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경찰 쪽에서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손을 놓고 있는 모양새다.

PC방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사행성 조장을 방지한다며 '똑딱이' 사용을 금지한 뒤 더 큰 부작용이 생겼다"며 "빈대 잡으려다 초가산간 태운 격"이라고 비난했다.

사행성 PC방을 자주 이용했다는 한 시민은 "아직도 일하다가 슬롯 문양이 아른거린다"며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사행성 PC방은 충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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