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일교차 큰 가을 ‘심근경색’ 주의보…10분 이상 흉통 ‘위험신호’

심장마비 돌연사 주범…증상발현시 1~2시간 내 치료받아야
"위험 키우는 것은 '자기 자신'…흡연 삼가고 생활습관 개선해야“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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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돌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이 흔하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때 신경 써야 할 질환이 '심혈관질환'이다. 심혈관질환 환자는 10월부터 늘기 시작해 12월부터 1월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갑작스러운 기온 하락은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가을철 이후 심혈관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이동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우리 몸이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라면서 "심혈관은 평소에 괜찮다가도 갑자기 악화해 건강을 위협하는데, 심할 경우 돌연사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로 지난 2021년 국내 사망자 수는 6만3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심혈관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이유로 막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하는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이 대표적이다.

심장에는 근육이 있다.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을 통해 이 근육(심근)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돼야 심장이 제 기능을 한다. 이 혈관이 막히면(경색) 심근이 괴사하고 심장 기능 일부가 정지되는데, 이를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협심증과는 다르다.

특히 심근경색은 심장마비로 불리며 '돌연사의 주범'으로 알려졌다. 한 해 2만~2만5000명이 급성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 2916명의 7~8배에 달한다. 이 기간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2만7066명으로 2017년 10만600명 대비 4년간 2만6466명(26.3%) 늘었다.

박창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근경색은 40대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젊다고 안심하지 말고 위험인자나 잘못된 생활습관이 있다면 질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검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심근경색은 동맥경화 등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과로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위험을 키우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흡연을 계속하고 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을 방치하는 것이다. 가족력이 있다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가족력은 당뇨·고혈압·고지혈증에 영향을 미쳐 돌연사의 위험을 높인다. 심장병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심장병에 따른 돌연사 위험이 3~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흡연자나 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급성심근경색 위험이 약 6배 높다.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증상은 안정을 취할 때도 가슴 쪽 통증이 왼팔 쪽으로 퍼져나가는 것이다. 흉통이 쉬어도 가라앉지 않고 10분 이상 계속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명치끝이 아프면서 식은땀이 나거나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도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

일부에서는 심하게 체한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일단 증상이 발현되면 쇳덩이가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통증이 굉장히 심하다. 1시간 안에 치료받아야 후유증이 거의 남지 않는다. 그 이상 넘어가면 생명이 위험하다.

이동재 교수는 "급성심근경색은 발견 즉시 치료한다고 해도 사망률이 30~40%가 넘고, 증상이 심각하면 1~2시간 안에 사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심근경색 치료의 관건은 시간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빠른 시간에 막힌 혈관을 재개통해 피가 다시 흐르도록 해야 한다.

치료법은 △약물치료 △시술 △수술 총 3가지가 있다. 최근에는 일반적으로 시술을 권장한다. 신속하게 막힌 혈관을 넓힐 수 있어서다. 대표적인 게 스텐트(금속그물망) 삽입술로 막힌 혈관 안에 철사를 통과시켜 풍선으로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라는 금속망을 넣는다.

박창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가 스텐트 시술을 하고 있다.(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제공)
박창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가 스텐트 시술을 하고 있다.(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제공)

수술은 최후의 수단인데, 과정이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시술이 힘든 경우 불가피하게 선택한다. 다리나 유방 쪽 혈관을 잘라 막힌 심장혈관 쪽에 이어주는 관상동맥 우회술이 있다.

다만 박 교수는 "금속망을 관상동맥에 삽입했을 경우, 금속망으로 인한 혈액 내 혈전 형성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전제를 평생 사용하게 된다. 또 흉통이 재발하는 경우 재시술이 필요하다"며 "심근경색으로 심장이 받은 타격을 줄이기 위한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도 "심혈관질환은 높은 사망률에도 그 심각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관리와 질병 관리가 기본이다. 비만이라면 몸무게를 줄이고,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다면 평상시 잘 조절하고, 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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