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조선시대 비상사태에 대비해 국왕이 직접 호위군의 군율과 무예를 점검하던 군사 의례가 경복궁에서 되살아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2026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 행사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행사는 하루 2회(오전 11시, 오후 2시) 진행된다.
'첩종'은 종을 연달아 치는 것으로, 조선시대 왕이 비상사태에 대비해 군사들을 소집하고 호위군을 점검하던 의례다. 이번 행사는 '경국대전' '병전'의 첩종과 '국조오례의' '군례'의 '대열의'(大閱儀) 기록을 바탕으로 재현한다.
첩종이 울리면 문무백관과 중앙 군사 조직인 오위 병사들이 전원 집결해 국왕 앞에서 어전사열을 받았다. 엄격한 군율을 확립해 국가 기틀을 다지고 왕권을 대내외에 천명하려 했던 조선 왕조의 통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한 조선 전기의 복식과 무기, 의장물을 선보인다. 국왕을 호위하는 금군도 새롭게 더해져 한층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는 별도 예약 없이 경복궁을 찾는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수문장 교대 의식을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광화문 파수 의식을 하루 두 차례(오전 10시·오후 1시)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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