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메모리 공급난 2028년까지…서버값 최대 4배"

"삼전닉스 신규 생산라인 공급 확대는 2027년 중후반부터"

본문 이미지 -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EDEX 2026(제28회 반도체대전)’ SK하이닉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 기술인 고대역폭플래시(HBF) 구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6.10.14 ⓒ 뉴스1 박지혜 기자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EDEX 2026(제28회 반도체대전)’ SK하이닉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 기술인 고대역폭플래시(HBF) 구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6.10.14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서버·스토리지 가격 상승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AI 열풍 속 2027년 서버 및 스토리지 비용 전망' 보고서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메모리 제조사들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신규 생산라인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공급량이 증가한 이후에도 서버 및 스토리지 공급업체들은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높은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키옥시아, 마이크론 등 제조사들이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지만, 시설 완공까지 통상 2~3년이 걸리고 실질적인 추가 공급은 2027년 중후반부터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버 가격은 전년 대비 2~4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가트너는 2028년 이전에는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우며, 이후에도 가격이 2025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사양 서버 가격은 올해 말 기준 전년 대비 최대 3.5배까지 오를 수 있으며, 2030년에는 비(非)AI 서버 원가의 3분의 2를 메모리 비용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른바 '칩플레이션'(칩+인플레이션) 현상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구조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이를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우선 공급하면서 기존 서버·스토리지 업체나 일반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버뿐 아니라 D램을 주요 부품으로 사용하는 노트북, 스마트폰, 게임기 등 소비자 제품에도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엔비디아 GTC 콘퍼런스에서 반도체 웨이퍼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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