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中 추격…'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에 K-디스플레이 생존해법

글로벌 디스플레이 주도권 휘청…기술 선점이 경쟁력 강화 답
ETRI 콘퍼런스…"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공학·군용 사업확대 기회"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ETRI 콘퍼런스 전시장에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의 견본이 전시된 모습이다.ⓒ News1 윤주영 기자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ETRI 콘퍼런스 전시장에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의 견본이 전시된 모습이다.ⓒ News1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위기에 처했다. 우선 중국 추격이 매섭다. 소재·부품·장비의 일본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을 지탱하는 중요 축이다. 경쟁 국가와 비교해 아직은 경쟁우위에 있다고 볼 순 있으나 과거처럼 압도적이지 않다.

생산차질과 중국 추격이 거세지면 주도권을 내줄 우려가 있다. 수출이 주력인 국내 산업 구조에서는 뼈아픈 손실이다.

9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의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LCD 시장 점유율 1위는 55.5%를 기록한 중국이다. 중국은 중소형 OLED도 20%(2위)를 기록하며 한국을 빠짝 추격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OLED에서 약진하고 있는 배경에는 현지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있다. 중국 당국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디스플레이 소재군의 높은 일본 의존도 역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약점 중 하나다. 여러 소재군에서의 국산화 시도에도 완전 자립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이런 위기 요인이 복합적으로 겹치면 수출 주력 산업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 성장정체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차세대 제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력한 기술우위로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도하던 기존 성공 공식을 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차세대 기술로는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등이 거론된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콘퍼런스'에서도 같은 의견이 나왔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맡은 권오경 한양대 교수는 "차세대 한국 디스플레이는 메타버스 등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포함한 혼합현실(MR)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외부에 투사된다. 이를 위해 MR 헤드셋 등 소형화된 기기가 사용되는데 디스플레이의 소형화·경량화가 함께 이뤄져야 이용자가 더 편하고 효과적으로 혼합현실을 경험하는 게 가능하다.

메타버스를 포함한 가상세계 환경을 외부로 구현하는데 필요한 차세대 '마이크로디스플레이'가 기술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부문이라는 의미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안전용 개인 휴대장치 △시각정보 기능을 탑재한 군용장비 △저시력·청각장애인 보조를 위한 공학장치 등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도 있다.

이날 ETRI 콘퍼런스 전시장에서 공개된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견본은 수천 PPI(Pixels Per Inch, 1인치 당 화소 수) 수준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다.

그런데 크기는 동전보다 작다. 시력 1.0의 인간이 맨눈으로 바라보는 풍광은 약 6000PPI로 환산된다. 소형화하면서도 높은 PPI를 통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을 뚜렷하고 구체적으로 구현했다.

핵심 기술은 화소 축소화다. 공개된 OELD 마이크로디스플레이는 소형화를 달성하기 위해 반도체 기판으로 쓰이는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OELD 디스플레이 공정에서는 유리 기판을 사용한다.

다만 중국 추격을 따돌리고 기술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정밀한 화소를 구현해야 한다. 공개된 마이크로디스플레이는 3000PPI 수준이다.

개발을 주도한 변춘원 ETRI 책임연구원은 "중국도 유사한 수준의 기술을 갖췄다"며 "향후 5년 이내에 육안 수준의 6000PPI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차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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