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뉴스1) 김민재 기자 =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035420)와 함께 차세대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을 현실에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리사 수 CEO는 18일 오전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1784'를 찾았다. 수 CEO가 한국을 찾은 건 2014년 AMD CEO로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수 CEO는 오전 11시 20분쯤 네이버 사옥 지하 주차장에 도착해 "한국 기업과 AI 협력을 확대할 것이냐"는 취재진 물음에 "물론 그렇다"라고 답했다.
네이버에 AI 칩을 공급하냐는 질문에는 "오늘 더 많은 것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협력할 계획이냐고 묻자 "오늘 논의할 것이 많다"라고 재차 짧게 답했다.

약 1시간 뒤인 오후 12시 30분쯤, 수 CEO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함께 사옥 2층을 찾았다.
최 대표는 취재진에게 "양사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며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날 'AI 생태계 확장 및 차세대 인프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네이버는 AMD와 고성능 GPU 연산 환경을 구축해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한다. 연구진에게 AI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네이버는 LLM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등의 AI 역량을 바탕으로 AMD의 차세대 인프라를 실제 서비스 환경에 구현할 계획이다.

수 CEO와 최 대표는 2층을 가로질러 디지털 트윈 소개 공간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수 CEO에게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사옥 내부에 지도를 구축하고 5G 이동통신망을 설치했다. 사옥 내 로봇은 이 인프라에 기반해 건물 곳곳에 택배와 커피 등을 배달한다.
취재진이 몰려 석 대표가 긴장한 기색을 내비치자 수 CEO는 웃으며 석 대표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론을 소개한 이후에는 기술을 직접 시연해 보였다.
석 대표가 태블릿을 건물 내 시설에 갖다대자 화면에 해당 공간을 디지털 트윈 기술로 구현한 결과물이 표시됐다.
이후 이들은 로봇과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랩스의 연구 공간에 들어가 연구 시설 등을 둘러봤다.
한편, 수 CEO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005930) 평택캠퍼스를 찾아 전영현 대표이사 겸 DS(디바이스설루션) 부문장을 포함한 반도체 경영진과 면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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