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이번주 정보기술(IT) 업계를 뜨겁게 달군 소식은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이었다. 취임 후 약 12년 만에 한국을 처음 찾은 수 CEO는 네이버(035420)와 업스테이지 등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총수와 연달아 회동하며 'AI 동맹' 강화를 약속했다.
세계적인 관심 속에 21일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에는 통신사와 플랫폼 업계가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와 교통 안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LG유플러스(032640)는 가입자 식별번호(IMSI)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 일부를 반영해 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4월부터 이동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고객 1100만 명을 대상으로 무상 유심(USIM) 교체를 진행하기로 했다.

리사 수 AMD CEO는 18일 오전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1784를 찾아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회동했다. 양사는 이날 'AI 생태계 확장 및 차세대 인프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네이버는 AMD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환경을 구축해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연구진에게 AI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네이버는 LLM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등의 AI 역량을 바탕으로 AMD의 차세대 인프라를 실제 서비스 환경에 구현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19일 오전 수 CEO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도 만나 AMD의 최신 GPU를 업스테이지에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회동으로 양사는 AMD의 '인스팅트 MI355' GPU를 업스테이지의 자체 LLM '솔라'와 문서 처리 AI 설루션 개발에 활용하기로 협의했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참여 중인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AMD의 GPU를 활용할 계획이다.
AMD는 최신 GPU를 한국에 가장 먼저 주겠다고도 약속했다. 공급 규모는 약 1만 장에서 시작해 향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AMD의 최신 모델인 'MI355X'와 이후에 나오는 모델들도 우리가 가장 먼저 쓰게 하자는 취지로 얘기했다"며 "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 운영사 AXZ 인수를 완료하면 하루에 1조 토큰(AI 연산 기본단위)을 쓰고자 하는데, 여기엔 GPU 1만 장 정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보안 수준을 강화하기 위해 4월 13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 및 재설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가입자 규모를 고려하면 대상자는 1100만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부 정보보호 체계 점검 과정에서 LG유플러스가 IMSI 생성 과정에 휴대전화 번호 일부를 반영해 온 사실이 알려지며 정보 결합 시 식별과 악용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이동통신(LTE) 도입 초기인 2011년부터 현재까지 IMSI를 부여할 때 가입자의 전화번호를 조합하는 방식을 사용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가입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아는 제3자가 IMSI 값을 포착하면 해당 이용자가 특정 시점에 특정 기지국 범위 내에 있었는지 식별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IMSI 체계가 국제 표준을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국제 이동통신 표준에서는 IMSI를 난수 형태로 구성하는 것을 강제로 규정하지 않고 권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논란이 불거지자 LG유플러스는 IMSI 운용 방식에 따른 보안 문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유심 교체와 체계 개편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IMSI 체계도 가입자 식별 영역에 난수를 적용한 새로운 구조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바꿔 예측 가능성을 낮추고 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변경된 IMSI는 유심 교체 또는 재설정 시 자동 적용된다.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의 공연에 대비해 통신·플랫폼 업계는 트래픽과 교통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동통신 3사는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기술을 활용해 트래픽 급증에 대응했다.
SK텔레콤(017670)은 AI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을 통해 트래픽을 사전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품질을 관리했다. KT(030200)는 무선 트래픽 자동 제어 설루션 'W-SDN'을 적용해 과부하 징후를 감지하고 필요 시 1분 이내 자동 제어했다. LG유플러스는 자율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특정 기지국에 집중되는 트래픽을 자동 분산했다.
지도 플랫폼도 공연장 편의시설 위치 안내와 인근 교통 관리 등 방문객 편의와 안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네이버지도는 야외 공연장을 실내 지도 형식으로 구현하고 인근 화장실, 출입 게이트, 스크린, 안내데스크 등 주요 시설 위치를 표시했다.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의 운행 차질 정보와 임시 우회 경로 등도 길찾기 결과에서 실시간으로 표출했다.
카카오맵은 22일까지 일주일간 서울시 시내버스 420여 개 노선의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를 파일럿 형태로 운영했다. 그간 카카오맵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20여 곳에서만 초정밀 버스 기능을 운영했지만, 이번 공연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을 돕고자 서비스를 제공했다.
bean@news1.kr
편집자주 ...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뉴스1>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