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앤트로픽 '페이블5' 종량제, 최고가 요금제 '정액' 유지

앤트로픽 최상위 AI 모델, 종량제 전환 두 차례 미뤄
최고 요금제인 ‘맥스’에는 포함시키기로…접근권 완화

본문 이미지 -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페이블5' (앤트로픽 제공)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페이블5' (앤트로픽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앤트로픽이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페이블5'의 과금 정책을 다시 뒤엎었다. AI를 쓰는 만큼 돈을 내는 종량제 방식으로 요금제 전환을 추진해왔지만, 최고가 정액 요금제 사용자들은 기존처럼 쓸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다.

앤트로픽은 18일(현지시간) '클로드'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클로드 페이블5'를 '맥스' 및 '팀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기존처럼 쓸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 이보다 낮은 요금제인 '프로' 및 '팀 스탠다드' 사용자의 경우 쓰는 만큼 추가 비용을 내는 종량제 방식인 '크레딧'을 구매해야 '페이블'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클로드 측은 "페이블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수용량 확보에 따라 여러 차례에 걸쳐 구독 요금제에 따라 페이블 접근권을 단계적으로 확장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집중적으로 페이블을 사용하는 요금제에 대해 50% 사용 한도 내에서 접근권을 기본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지난 몇 주간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앤트로픽은 지속해서 새로운 설비 확중에 투자하고 있으며 업데이트 된 내용이 있을 때마다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앤트로픽은 이달 8일(현지시간)부터 페이블5를 토큰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추가로 내는 종량제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었다. 기존에는 '프로'(월 19달러), '맥스'(월 110달러) 등 정액제 방식으로 클로드 서비스를 유료로 구독하면 페이블5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별도 사용 크레딧을 구매하지 않으면 해당 모델을 쓸 수 없도록 과금 방식을 바꿀 계획이었다.

토큰은 AI 모델이 학습과 추론 중에 처리하는 데이터 단위로, 최근 글로벌 AI 업체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토큰 이용량에 따라 과금을 하는 종량제를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페이블5의 종량제 요금 전환을 앞두고 기존 유료 구독자의 접근 종료 시점을 12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다. 이후 다시 전환 시점이 오자 종량제 전환을 19일까지로 한 차례 더 연기했다.

결국 최종적으로 앤트로픽은 페이블의 완전 종량제 전환 방침을 폐기한 셈이다. 최상위 요금제에 한해서 기본적인 접근권을 열어주고, 자사 인프라 상황에 따라 접근권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클로드 서비스 맥스 요금제 가입자는 이전처럼 전체 주간 사용 한도의 최대 50%까지 페이블5를 이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이번 정책 결정의 혼란을 수요 예측의 어려움과 자사 인프라 문제를 들어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AI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을 들고 있다. 페이블5가 처음 출시됐던 시기만 해도 경쟁자가 없었지만, 이후 경쟁사인 오픈AI의 차세대 AI 모델 'GPT-5.6'가 출시됐으며, 최근 발표된 '키미 K3' 등 중국 AI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자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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