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페이블5', 종량제 전환 앞두고 '정액제 접근제한' 7일 유예

美 정부 수출 제한 해제 뒤 종량제 과금 전환 추진
당초 8일부터 토큰 사용제 전환 예정…19일까지 연기

본문 이미지 -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페이블5' (앤트로픽 제공)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페이블5' (앤트로픽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사실상 '무제한'으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하던 행태가 토큰 이용량의 기하급수적 증가에 이용량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려는 움직임이다. AI에 질문을 많이 할 수록, 연산이나 추론을 많이 시킬 수록 더 많은 비용을 내야하는 '종량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수출 제한 사태를 맞았던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페이블5'가 토큰 사용량에 따른 종량제 방식의 과금 정책 전환을 앞두고 기존 '정액제 이용자'의 접근 제한을 7일 더 연장했다.

앤트로픽은 12일(현지시간) '클로드'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는 19일까지 모든 유료 플랜에서 클로드 페이블5의 접근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앤트로픽은 이달 8일(현지시간)부터 토큰 사용량에 따라 페이블5 이용 비용을 추가로 부과하는 '종량제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었다.

기존에도 앤트로픽 클로드는 개발자나 기업 등에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 인터페이스) 연동 방식으로 페이블5를 이용하거나 AI 에이전트 등을 이용해 자동화된 처리를 할 경우 토큰 이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종량제 요금제를 별도 운영하고 있었다.

다만 기업이나 개발자가 아닌 일반 이용자의 경우 '프로'(월 19달러), '맥스'(월 110달러) 등 정액제 방식의 유료 모델로 구독하면 페이블5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앤트로픽은 개인 이용자 층에서도 AI 에이전트 활용량이 늘며 토큰 이용량이 폭증하자 전체 요금제의 종량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종량제 방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프로나 맥스 요금제 이용자는 정액제 형태여도 전체 이용량에 제한(cap)이 걸리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별도 크레딧을 구매하지 않으면 응답이 제한된다.

토큰은 AI 모델이 학습과 추론 중에 처리하는 데이터 단위로, 최근 글로벌 AI 업체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토큰 이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종량제를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앤트로픽은 페이블5의 종량제 요금 전환을 앞두고 기존 유료 구독자의 접근 종료 시점을 12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다. 이후 다시 전환 시점이 오자 종량제 전환을 19일까지로 한 차례 더 연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클로드 서비스 유료 가입자는 오는 19일까지 전체 주간 사용 한도의 최대 50%까지 페이블5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의 주간 사용 한도를 50% 늘려주는 프로모션도 연장했다.

앤트로픽 측은 "19일 이후에는 클로드 페이블5가 요금제 주간 사용량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사용량에 따른 종량제 전환 계획을 재차 밝혔다. 이후에는 토큰 사용량 기반 요금제인 '추가 사용량'을 활성화해야 페이블5 이용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종량제 전환 연기를 이용자 달래기 차원으로 보고 있다.

페이블5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지난 9일 출시 이후 12일부터 30일까지 외국인 이용자의 사용이 제한됐다. 이후 오용 가능성을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보완해 지난 1일부터 서비스가 재개된 상태다.

그러나 서비스 재개 직후 종량제 방식으로 과금 정책 전환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용자들은 "기존보다 8~20배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페이블5를 쓸 수 있게 됐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후 경쟁사인 오픈AI의 차세대 AI 모델 'GPT-5.6'까지 출시되면서 당장의 개발자 이탈을 막기 위해 프로모션 연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GPT-5.6이 페이블5 대비 최대 16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며 비용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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