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은빈 이기범 기자 = 카카오(035720)가 올해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개인화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상용화에 주력한다. 향후 카카오톡 안에서 대화를 통해 이용자의 요청을 파악하고 탐색·추천·결제까지 완결하는 일상 밀착형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올해 1분기는 광고·모빌리티·페이 등 플랫폼 사업 성장과 계열사 정리를 통한 구조 효율화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94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14억 원으로 66% 늘었다.

카카오가 지난해 말 선보인 '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 지난달 베타 버전으로 공개한 '카나나 서치' 등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는 견조한 활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챗GPT 포 카카오는 누적 가입자 1100만 명을 돌파했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향후에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챗GPT 고(Go)' 플랜을 추가 도입해 가격 장벽을 낮추고 이용자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4월 한 달간 에이전트가 보낸 '선톡'에 긍정 피드백을 한 이용자 비중은 약 70%, 응답 품질의 긍정 평가는 약 80%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연말까지 모델 다운로드 가능한 이용자가 3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키워드 중심의 '샵(#) 검색'을 대체하는 카나나 서치는 출시 3주 차임에도 이용자들의 쿼리(질의어) 기준 활동성이 샵 검색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500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이용자 모두에게 개인화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꼽았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에서 대화부터 결제까지 완료하는 커머스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 대표는 "4월부터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내부 서비스인 '선물하기'를 연동해 에이전트 커머스의 초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대화 맥락에서 이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상품 추천부터 결제까지 채팅방을 이탈하지 않는 구조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중에는 외부 커머스 파트너와의 연동을 실험하면서 카카오 생태계를 넘어선 에이전트 커머스 확장성을 검증할 것"이라며 "다음 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주요 버티컬(세부 서비스)에서 여러 파트너사들과 연동된 카카오 에이전트 커머스 초기 모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AI 모델 '카나나 2.5' 공개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공개한 '카나나 2'에 이어 150B 크기의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개발했으며, 베이스 모델 성능 비교 시 비슷한 파라미터 크기의 국내외 거대언어모델(LLM) 중 가장 좋은 성능을 보인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지난해 자체 토크나이저(AI 모델의 기초 언어 단위) 개발을 완료해 최대 40% 수준의 학습 비용을 절감하고, 추론 속도는 최대 60% 수준 개선했다"며 "전 국민 대상으로 에이전트 AI 플랫폼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를 훨씬 빠르게 완료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비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이번 분기 수익성을 개선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기존 가이던스였던 10%를 넘겼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영업이익률은 약 4%포인트(p) 개선된 11%를 기록했다"며 "그간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게 형성되지만, 이번 1분기는 핵심 사업 중심 효율화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업스테이지와의 주식 교환을 통해 포털 다음 운영사인 AXZ를 매각하기로 한 인수 계약을 최종 체결했고,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 자리도 일본 라인야후(LY주식회사)가 출자한 투자 목적 법인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에 넘기기로 했다.
신 CFO는 "현재 연결 자회사 수는 93개까지 감소했고, 카카오게임즈 연결 제외 절차가 마무리되면 87개 수준으로 축소될 예정"이라며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 지위에서는 물러나지만 소수지분 주주로 잔류하며 사업 성장과 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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