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범 윤주영 임윤지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전문연구요원 부실 복무 의혹에 "오해할 수 있지만, 정상적으로 전문연구요원에 편입했다"고 밝혔다.
배 후보자는 14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향한 병역 의혹을 해명했다. 배 후보자는 "박사 과정을 하면서 전문연구요원 근무를 한 건 맞지만 회사와 병무청의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파트 타임으로 부총리님들이 야간 수업을 받는 경우도 있고, 수업을 세미나나 리포트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보통 회사에 있는 분들이 파트 타임으로 박사 과정을 많이 간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서는 배 후보자의 부실 복무 의혹을 지적해 왔다.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배 후보자는 2003년 9월 25일부터 2008년 5월 2일까지 3R·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 등 3곳 기업을 옮겨 다니며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했다. 이 과정에서 박사학위(광운대, 2003년 3월~2006년 8월), MBA(미 캘리포니아 서던대학교, 2004년 10월~2005년 1월), 미 스탠퍼드 대학원 고급 프로젝트 관리 과정을 수료했다.
학위 취득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제도 취지와 연관이 없는 경영·행정 교육을 밟았다"며 "사회적 민감도가 높은 병역 문제라면 엄격한 기준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배 후보자는 "오해할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병역 복무 기간에 (전문연구요원으로 일한 회사) 일을 중시했다"고 말했다.
또 야당인 국민의힘은 대체복무 중 발생한 4167만 원의 수입을 두고 부연을 요구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직원 평균 연봉 2800만 원인 회사에서 4100만 원을 받았다. 업체와 특수 관계에 있던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배 후보자는 "특수 관계가 전혀 없었고, 취업 사이트 공고를 보고 지원해 이직했다. 최초 연봉은 3100만 원으로 다른 복무자들과 유사한 수준이었다"며 "이직했던 업체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아 제가 일당백 역할을 했고, 연구소장이 특별 인센티브를 줬다"고 답했다.
Ktig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