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토큰 수출국' 될 것…해저케이블 증설도 고민 중"

배경훈 부총리 1주년 간담회
"AI 시대 맞는 통신 인프라 필요…통신 3사와 6G 소통·고민 중"

본문 이미지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세종=뉴스1) 이민주 이기범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강국에 대한 비전과 함께 한국이 '토큰 수출국'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관련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이 글로벌 AI 기업의 토큰을 소비하는 시장이었다가 3대 메가프로젝트 등을 통해 AI 인프라 강국으로 거듭나면서 '토큰 팩토리'를 생산하는 국가로 탈바꿈하고, 여기서 나아가 생산된 토큰을 '수출'까지 하겠다는 비전이다.

이를 위해 해저케이블 등 통신 인프라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2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시대에는 방대한 양의 AI 토큰이 생성·소비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토큰 팩토리 마련과 AI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한국이) 단순히 AI 데이터센터(AIDC)를 만들고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통해 지능 토큰을 생산·소비하는 국가를 넘어 토큰을 수출하는 국가로 포지셔닝하겠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특히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선 차세대 통신망과 6G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6G는 5세대(5G) 이동통신의 다음 세대 기술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와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등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는 핵심 통신 인프라다.

그는 "AI에이전틱 시대에 AI가 토큰 생성,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그 기반엔 통신 인프라가 잘 깔려 있어야 한다. 기반 인프라는 GPU, NPU만 있어서 되는 게 아니라 통신 인프라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관련해 통신 3사와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고 6G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도화를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통신과 해저케이블(증설)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생성형 AI와 AI 데이터센터(AIDC) 확산으로 국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해저케이블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해저케이블은 글로벌 데이터 트래픽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다.

최근 KT(030200)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저케이블 트래픽은 92Tbps에서 2031년 295Tbps로 3.2배 늘어날 전망이다. 이중 AI 수요는 24Tbps에서 198tbps로 8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해 KT도 이달 향후 5년간 1조 원을 투자해 해저케이블 용량을 90Tbps 이상 추가 확보하고 총 128Tbps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공개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통해 AIDC를 단순한 컴퓨팅 인프라가 아닌 토큰을 생산하는 '토큰 팩토리'(Token Factory)로 규정하고, AI가 생산하는 토큰에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는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토큰은 AI가 데이터를 처리하고 생성하는 최소 단위로, 문장과 코드, 이미지, 추론 결과 등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생성·소비된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토큰 생산량이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떠올랐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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