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발 로봇 양산 채비"…디든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 전 대표 영입

정병찬 CPO, 스파이더·워커·휴머노이드 제품화 총괄
내년 스파이더 양산 목표…품질·고객지원 체계 구축

본문 이미지 - 정병찬 디든로보틱스 신임 최고제품책임자(CPO)(디든로보틱스 제공)
정병찬 디든로보틱스 신임 최고제품책임자(CPO)(디든로보틱스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산업용 피지컬 AI 기업 디든로보틱스가 정병찬 전 한화로보틱스 대표를 영입해 로봇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낸다. 조선소에서 검증 중인 '자석발 로봇'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제품 개발부터 품질 관리, 고객지원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디든로보틱스는 정 전 대표를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정 CPO는 사족보행 로봇 '디든 스파이더'와 이족보행 플랫폼 '디든 워커', '디든 휴머노이드'의 제품화를 총괄한다.

정 CPO는 한화 기계부문과 모멘텀 부문에서 로봇사업팀장과 로봇기술팀장을 지냈다. 한화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기술 부문을 총괄한 뒤 2024년 7월 대표에 올랐다. 차세대 협동로봇 개발과 이동로봇 제품화를 주도했으며 대표 재임 중에는 제품군과 국내외 판매망을 확대했다.

디든로보틱스의 이번 영입은 현장 검증을 거친 로봇을 실제 판매·공급할 수 있는 제품으로 완성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 CPO는 고객 요구를 제품에 반영하고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양산·품질·고객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본문 이미지 - 디든로보틱스 2026 포브스 아시아 주목할 100대 기업 선정(디든로보틱스 제공)
디든로보틱스 2026 포브스 아시아 주목할 100대 기업 선정(디든로보틱스 제공)

디든로보틱스는 2024년 3월 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출신 연구자 4명이 공동 창업했다. 조선업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 현장에서 작업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스파이더는 자석발로 철제 구조물에 붙어 이동하는 로봇이다. 선박 블록 내부의 단차와 장애물을 넘고 수직·곡면 구조물을 이동하며 용접·검사 장비를 운반하도록 설계됐다.

디든로보틱스는 현재 국내 3대 조선소에서 스파이더의 용접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고객사와 첫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현장 검증 결과를 제품에 반영하면서 생산 규모를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파이더 양산 목표 시점은 내년이다. 2028년에는 약 250대를 산업 현장에 보급하고 같은 해 휴머노이드 양산에도 들어갈 계획이다. 2030년에는 조선소를 넘어 건설과 선박 운항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수천 대 이상을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정 CPO는 "디든로보틱스의 로봇이 현장에서 쓰이기 시작한 지금이 제품화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봤다"며 "고객 요구를 제품에 반영하고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한편, 양산·품질·고객지원 체계를 구축해 세 로봇이 더 많은 산업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하 디든로보틱스 공동창업자 겸 대표는 "자사는 기술을 증명하는 단계를 지나 양산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로봇을 개발부터 출시까지 이끌어 본 정병찬 CPO와 함께 스파이더와 워커, 휴머노이드를 현장에서 믿고 쓰는 제품으로 완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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