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코웨이(021240) 등 물류·렌털 선도 기업들이 피지컬 AI·로봇 전문기업과 손잡고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물류 데이터와 현장을 활용해 리얼월드와 로봇 두뇌를 공동 개발하고, 코웨이는 위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한 보행보조 로봇을 렌털 상품으로 출시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달 피지컬 AI 기업 리얼월드와 물류 특화 피지컬 AI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지난해 11월 맺은 업무협약의 후속 협력으로, 물류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공동 개발과 실제 물류 현장에서의 기술 실증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리얼월드의 시드2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양사는 CJ대한통운의 물류 운영 데이터와 리얼월드의 AI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상품과 작업 조건에 대응하는 물류 특화 RFM을 개발할 계획이다. RFM은 시각·언어·센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이해해 로봇이 주변 환경과 상황을 인식·판단하고 적절한 행동을 수행하도록 하는 AI 모델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풀필먼트·콜드체인 등에서 축적한 운영 데이터와 실제 물류 현장을 바탕으로 자동화 요구사항과 성능 기준을 설계·검증한다. 리얼월드는 RFM과 피지컬 AI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한다.
양사는 운송장이 위를 향하도록 택배 상품을 정렬하는 작업 등을 실증하고, 정밀 손동작 데이터를 수집·학습해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물류 운영기업이 현장의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AI 전문기업과 로봇 지능을 함께 개발하는 구조다.

코웨이는 로봇 전문기업 위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한 제품을 기존 렌털 사업에 접목했다. 이달 2일 위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한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렌털 전용 상품으로 출시했다.
제품은 본체를 허리에 착용하고 다리 스트랩을 연결하는 형태로, 사용자의 움직임에 맞춰 걷는 힘을 보조한다. 무게는 1.6㎏이다. 보행 환경과 사용자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7가지 모드를 갖췄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보폭과 속도 등 보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음성으로 안내한다. 누적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보행 리포트'로 보행 상태와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코웨이는 단기 렌털도 운영한다. 전국 코웨이갤러리에서는 제품을 직접 착용하고 체험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전문기업의 로봇 기술에 기존 렌털 사업과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결합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로보티즈(108490)는 특정 AI 모델 하나에 한정하지 않고 여러 모델을 적용·비교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지난달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서밋 서울 2026'에서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스택을 활용한 AI 사피엔스의 전신 동작 학습 사례와 AI 워커의 물체 조작 학습 사례를 공개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이클로'를 활용한 개방형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휴머노이드가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범용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이클로는 여러 RFM을 로봇에 적용하고 같은 조건에서 성능을 비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모델마다 다른 구조와 사용법으로 개발자가 겪는 적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로보티즈는 사이클로의 주요 개발 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관련 소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개발 환경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피지컬 AI는 물리적 환경에서의 시행착오 데이터가 성패를 가른다"며 "물류·렌털·가전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인프라에 K-피지컬 AI가 결합하면서 상용화 레퍼런스가 빠르게 쌓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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