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달바글로벌(483650)이 '승무원 미스트'로 불리는 히트 아이템으로 성장한 'K-뷰티' 브랜드라는 평가를 넘어 글로벌 멀티 채널 기반 멀티 품목 뷰티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북미와 유럽에서 선케어·멀티밤·크림 등 복수 제품이 팔리고 온라인에서 쌓은 인지도가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의 2분기 매출은 1868억 6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1283억 7300만 원) 대비 45.6%, 영업이익은 472억 4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6% 각각 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5.3%로 1년 전보다 2.5%포인트(p) 상승했다.
호실적은 해외 매출이 견인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약 1415억 원(일본 360억·북미 348억·아세안 222억·유럽 205억 원 순)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증가했고, 전체 매출 비중은 75.7%까지 확대됐다. 북미와 유럽 매출은 각각 174%, 242% 급증했다.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으로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가 톤업 선크림·멀티밤·더블크림 등 후속 제품 구매로 이어지면서, 미스트 중심이던 매출 구조가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바글로벌의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은 3581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5197억 원의 68.9%에 이른다.
제품별 집계에서 미스트 매출은 상반기 1514억 원으로 여전히 최대 품목이지만 비중은 42.4%까지 낮아졌다. 2024년 54.0%, 지난해 46.0%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이다. 반면 선케어 매출은 상반기 907억 원으로 전체의 25.3%까지 커졌다.

온라인 채널에서 확인된 국가별 히트 SKU가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와 맞물리면서 해외 판매 접점을 넓히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톤업 선크림이, 스페인·독일·캐나다·호주에서는 멀티밤이 새 핵심 판매 SKU로 부상했다.
달바글로벌의 해외 오프라인 매장 수는 2분기 말 약 9000개로, 전 분기보다 1000개 이상 늘었다. 하나증권은 2분기 기준 해외 오프라인 매장 수를 약 9607개로 추산했다. 전년 동기보다 3539개 늘어난 규모다.
미국에서는 코스트코 225개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연내 판매처를 625개 매장까지 넓히는 계획을 제시했다. 달바글로벌은 컨퍼런스콜에서 울타뷰티 약 1450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드루니 100개 매장에 입점했으며, 회사는 하반기 영국 부츠 등 주요 현지 리테일 채널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마쓰모토키요시 입점 매장이 2052개에서 2501개로, 이온몰은 315개에서 480개로 늘었다. 중국권에서도 KKV 등 현지 리테일 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에서 제품 순위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뒤 오프라인 대형 유통망 입점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해외 성장의 기반이 됐다. 이 과정에서 규모의 경제와 마케팅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2분기 B2B 매출 비중은 전 분기보다 4%p 상승한 39%, 매출원가율은 0.7%p 상승한 23.2%로 나타났다. 규모의 경제와 마케팅 효율화가 판관비율 개선도 이끌었다. 판관비율은 51.5%로 전년 동기보다 3.2%p 낮아졌고, 마케팅비 비율은 4%p 하락했다.

다만 빠른 성장만큼 지배구조도 시장의 관심사다. 반성연 대표의 올해 6월 말 기준 지분율은 18.24%로 예고된 8만 2698주 처분 계획 반영 시 17.58%로 낮아질 전망이다.
반성연 대표와 특수관계인 7인을 합한 최대주주 등 지분율은 약 20% 수준으로 추정된다.
상장 전 공동보유협약 대상 주요 VC 지분은 42.0%였지만, 협약 종료일인 5월 22일 약 4%로 줄었고 잔여 물량도 이후 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주요 VC 물량이 사실상 소화되면서 오버행 우려는 낮아진 상태다.
지난달 기준 국민연금·M&G·FIL 등 장기 투자 성향 기관이 주요 주주군으로 부상했다. 달바글로벌에 따르면 보유 지분은 각각 약 9.4%, 7.7%, 4.9%로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달바글로벌은 미스트 중심 브랜드에서 국가별 히트 SKU와 현지 유통망을 갖춘 글로벌 소비재 회사로 가는 단계"라며 "해외 의존도가 커질수록 환율·물류·지정학 리스크 관리와 기관 주주를 고려한 자본배분·지배구조 전략이 필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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