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달바글로벌(483650)이 국내 화장품 브랜드에서 글로벌 멀티채널 뷰티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스트 중심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선케어와 홈뷰티 디바이스까지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198억 원과 10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2%와 69.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90억 원으로 전년(154억 원) 대비 413% 급증했다.
달바글로벌은 해외 중심 구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2023년 78%에 달했던 국내 매출 비중은 지난해 해외 매출 3261억 원을 기록하며 62.7%로 역전됐다. 아마존·큐텐 등 이커머스를 통해 인지도를 확보한 뒤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북미에서는 코스트코 150개 매장과 얼타뷰티(ULTA Beauty) 약 1500개 매장 입점을 추진했다.
일본에서도 큐텐·라쿠텐·아마존 등 온라인에서 쌓은 인지도를 토대로 마쓰모토 기요시 등 드럭스토어로 입점을 확대해 연간 기준 입점 점포 수를 3770개까지 늘렸다.
달바글로벌은 올해는 해외 매출 비중을 70%, B2B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매출 7000억 원, 영업이익률 21% 달성도 가이던스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매출 구조는 여전히 미스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스프레이 세럼(미스트) 매출은 2391억 원(전년 대비 43.5% 증가)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달바글로벌은 선케어와 홈뷰티 기기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선케어 매출은 1157억 원으로 125% 증가했고, 홈뷰티 기기 매출은 460억 원으로 333% 급증했다. 화장품 부문 '기타' 품목도 수출(558억 원)이 내수(232억 원)를 2.4배 웃돌았다.

카테고리 확장 중심에는 독자 성분인 '트러플엑소좀'이 있다. 미스트를 비롯해 세럼, 크림, 선케어, 홈뷰티 기기까지 동일 성분을 적용하며 브랜드 일관성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홈케어 디바이스 '달바 시그니처'와 피부 탄력 기기 '올쎄라'에도 해당 성분을 접목해 화장품과 기기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적의 핵심 변수로 글로벌 채널 내 재주문 확대와 신규 히트 제품 여부를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미스트·선케어의 리오더 속도와 달바 시그니처 등 홈뷰티 기기가 신규 히트 상품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주가와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바글로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요인은 2024년 회계기준으로 계상됐던 우선주 관련 평가손실(파생상품 관련 평가손실) 부담이 보통주 전환 등으로 지난해 기준 소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IPO로 확보한 자금이 이자수익 등 금융수익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점도 순이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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