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글로벌세아그룹이 제지 계열사 통매각 추진을 접고 구조적 성장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5월까지 영업이익이 두 배로 뛰는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자 기업가치 제고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그룹은 제지 계열사 통매각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 연초부터 UBS를 통해 국내외 20여 곳 투자자에 티저 레터를 배포하며 2조 원 안팎 매각가의 딜을 타진했지만, 예비입찰까지 진행한 후 보유 전략에 무게를 실었다.
글로벌세아 제지 계열사는 태림페이퍼(019300), 태림포장(011280), 전주페이퍼와 전주페이퍼의 에너지 발전 자회사 전주원파워·전주파워, 물류사 동림로지스틱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법인의 올해 1~5월 누계 매출은 90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0억원, EBITDA는 1100억원으로 각각 100%,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룹은 올해 제지 사업 연간 매출을 2조 2000억~2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을 1900억~2000억원, EBITDA를 28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은 약 200%, EBITDA는 약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실적 반등의 배경은 수출 물량 확대와 판가 인상, 환율 효과에 더해 계열사 간 통합 시너지 효과 강화 등이다.
특히 적자 상태였던 전주페이퍼는 2023년 인수 후 구조조정과 업무 혁신을 거쳐 올해 1월부터 흑자로 돌아섰고, 2008년 사명 변경 이후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내 기술연구소와 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ESG 시대 친환경 고부가가치 포장재, 고객 맞춤형 '패키징 최적화 설루션' 등을 확대하며 고객사의 물류비 절감과 장기 파트너십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당초 제지사업 매각을 재무 부담 완화와 신사업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옵션으로 검토했다. 2018년 이후 세아STX엔테크, 태림포장, 쌍용건설, 전주페이퍼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차입금이 2조 원대 중반까지 늘어 재무 구조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글로벌세아그룹 관계자는 "제지 산업 전체와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기준으로 매각 여부를 검토해 왔다"며 "제지 계열사들이 구조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업계 1위 입지를 더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따라 매각 검토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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