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김준식 회장 등 임원 15억 장내매수…'책임경영·밸류업' 드라이브

AI·자율주행 트랙터·로봇 'AX 플랫폼' 베팅…지배구조 재정비 병행
김준식 회장, 200억 유증 이어 지분 추가 매입…"책임경영 실천"

본문 이미지 - 대동 대구 본사(대동 제공)
대동 대구 본사(대동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미래농업 기업 대동(000490)의 오너와 경영진이 15억 원대 자사주를 시장에서 사들이며 책임경영과 중장기 밸류업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대동은 김준식 회장을 포함한 그룹 및 계열사 주요 임원 7명이 최근 대동 주식 19만5010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총 매입 규모는 약 15억 3287만 원이다.

이번 매입에는 김 회장과 원유현 부회장, 권기재·조성우·나영중 부사장 등 대동 본사 경영진에 더해 강성철·유용규 부사장 등 계열사 임원도 참여했다.

대동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달 5거래일(11일~17일) 동안 장내에서만 13만 주를 사들여 개인 지분율을 28.09% 수준까지 올라갔다. 오너 4세인 김신형 씨가 103만 주(3.57%)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기간 원유현 부회장도 11일 4만 주를 장내에서 매수해 보유 주식이 7만 9088주에서 11만 9088주로 증가했다. 권기재 부사장은 5000주를 매수해 1만 4093주를 보유하게 됐다. 나영중 부사장은 11일·12일·15일 세 차례에 걸쳐 5100주를 사들이며 6241주로 보유 물량을 늘렸다.

인공지능(AI) 로봇 계열사 대동로보틱스를 맡고 있는 강성철 부사장 역시 11일부터 17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5000주를 순매수하며 첫 자사주 보유를 시작했다.

대동 측은 "단순한 주식 취득이 아닌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을 보여주는 책임경영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대동 서울사무소(대동 제공)
대동 서울사무소(대동 제공)

이번 장내 매수 명단에는 최근 대동그룹에 합류한 임원들도 포함됐다. 그룹 차원의 AX(인공지능 전환) 기반 경영 혁신과 전략 수립을 총괄하는 조성우 부사장, KT에서 로봇사업을 주도한 경험을 가진 유용규 부사장 등도 매수에 동참했다.

이번 임원진의 동반 매수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신고서 기준 직전 보고일(4월 7일) 당시 최대주주 측이 보유한 대동 보통주는 966만4518주, 지분율 33.53%였다. 6월 18일 기준으로는 984만9518주, 지분율 34.17%로 0.64%포인트 상승했다.

최근에는 대동이 대동기어(008830) 지분 117만6060주를 약 202억 원에 추가 취득하면서 대동기어 지분율을 44.7%까지 높였다.

이를 두고 오너와 경영진이 직접 지분을 늘리며 시장에 책임경영 신호를 보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본문 이미지 - 대동그룹 상장 3개 사 밸류업 목표(대동 제공)
대동그룹 상장 3개 사 밸류업 목표(대동 제공)

대동은 그룹 차원에서 지배구조 재정비와 주주환원, 체질 개선 등을 병행하고 있다.

대동은 지난해 말 김준식 회장 대상 200억 원대 유상증자를 통해 대동기어 지분을 현물로 받고 지배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고, 이달에는 그룹 금속 계열사 대동금속(020400)이 10억 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 후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메시지를 전했다. 대동금속은 정밀주조·첨단소재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대동그룹 차원에선 트랙터·장비 제조·판매에서 RaaS(Robot as a Service) 중심 구독형 모델로 전환해 반복 매출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농업 설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 핵심 부품과 반도체·방산·데이터센터 소재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 2030년까지 외형·수익성·주주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대동은 2030년까지 연결 기준 매출 3조 5900억 원, EBIT 10.55%, ROIC 17.59%를 목표로 제시했다. 밸류에이션 역시 PER 10배, PBR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이다.

김준식 대동 회장은 "주요 임원진의 대동 주식 매입은 회사의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을 보여주는 책임경영 실천"이라며 "AI 로보틱스 대전환을 통해 농업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성장 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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