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농업 AI·구독 전환으로 밸류업"…대동, 2030년 매출 3.6조 청사진

'대동그룹 인베스터 데이' 열고 AI 플랫폼 기업 전환 선언
"농업 피지컬 AI·클로즈드 루프 앞세워 구독형 모델 전략 전환"

본문 이미지 - 대동그룹 인베스터 데이 현장(대동 제공)
대동그룹 인베스터 데이 현장(대동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대동(000490)이 트랙터·장비 제조·판매에서 RaaS(Robot as a Service) 중심 구독형 모델로 전환해 반복 매출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농업 설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 핵심 부품과 반도체·방산·데이터센터 소재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 2030년까지 외형·수익성·주주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대동은 2030년까지 연결 기준 매출 3조 5900억 원, EBIT 10.55%, ROIC 17.59%를 목표로 제시했다. 밸류에이션 역시 PER 10배, PBR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대동그룹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농기계 제조 중심 구조에서 'AI Agriculture Operating Platform'(농업 운영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나영중 대동 그룹경영실장, 서종환 대동기어(008830) 대표, 이풍우 대동금속(020400) 대표 등이 중장기 성장 전략과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대동그룹 상장 3개 사 밸류업 목표(대동 제공)
대동그룹 상장 3개 사 밸류업 목표(대동 제공)

대동이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농업 피지컬 AI'다. AI 자율작업 농기계와 농업 로봇, 커넥티드 서비스, 정밀농업, 스마트파밍을 하나의 운영 체계로 통합해 농업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AI가 최적의 작업 방식을 추천·판단하면 농업 로봇이 현장에서 이를 실행하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농업 데이터 수집→AI 분석·의사결정→장비·로봇 작업 수행→운영 결과 검증→데이터 재축적'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를 구축해 AI 성능과 운영 효율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본문 이미지 - 왼쪽부터 이광욱 대동사업부문장, 감병우 대동개발부문장, 최준기 대동에이아이랩 대표, 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 조성우 대동 경영기획부문장, 권기재 대동 사업운영총괄, 나영중 대동 그룹경영실장이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대동 제공)
왼쪽부터 이광욱 대동사업부문장, 감병우 대동개발부문장, 최준기 대동에이아이랩 대표, 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 조성우 대동 경영기획부문장, 권기재 대동 사업운영총괄, 나영중 대동 그룹경영실장이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대동 제공)

대동은 이 구조를 통해 농업의 기획·투입·작업·관리·사후 검증 단계까지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관리하는 AI 농업 운영 플랫폼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익 구조도 한 번 장비를 판매하고 끝나던 기존 농기계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운영 서비스를 반복 판매하는 '구독형 AI 농업 서비스'로 전환한다.

대동은 노지 정밀농업과 온실 스마트파밍, 오퍼레이션 센터를 연결한 'AI 농업 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해 신규 사업 매출 비중을 2025년 11.9%에서 2030년 25.9%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동로보틱스는 이 같은 로드맵에 맞춰 조직을 재편했다. 현재 40여 명 규모로, 대구 개발 조직은 운반 로봇 중심 프로덕트 개발본부로 개편했다. 서울에는 '로봇 플랫폼 개발본부'를 신설해 농용 휴머노이드 등 미래형 기술을 맡겼다.

본문 이미지 - AI 트랙터-대동커넥트앱 시연(대동 제공)
AI 트랙터-대동커넥트앱 시연(대동 제공)

잠재 시장 규모도 재정의 했다. 대동은 국내 농기계 시장은 연간 2~3조 원, 노동·투입재·시설운영·농작업 관리 등을 포함한 농업 운영(OPEX) 시장은 8~12조 원 규모로 각각 추산했다.

이를 토대로 AI 트랙터와 정밀농업 설루션, 스마트팜을 결합한 플랫폼 모델을 통해 이 농업 운영 시장을 직접 공략해 성장 여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동은 2020년부터 농업 도메인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해 2022년 이후 약 4년간 510만 장 안팎의 피지컬 AI 이미지 데이터를 축적했다. 자율작업 알고리즘과 농작업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고 농기계 제조 역량과 결합한 차세대 사업 모델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연내 국내에서 AI 트랙터 최대 3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정밀농업 및 운반로봇 기반 패키지 판매도 확대한다.

해외 전략도 구체화했다. 대동은 북미·유럽에서 90~140마력급 AI 트랙터와 정밀농업 설루션을 앞세워 중소농을 겨냥한 '합리적 가격의 AI'(Affordable AI)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미 매출을 2025년 7182억 원에서 2030년 1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시장점유율(M/S)은 현재 9%에서 12%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대동은 EU 단위의 커넥티드 서비스와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원격 진단 등을 결합한 운영 플랫폼 체계를 구축해 트랙터 판매 이후에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운영 서비스를 지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북미 딜러망을 1100개(현재 571개), 유럽은 900개(551개) 이상으로 확대해 외형 성장을 가속한다.

글로벌 농업 장비 시장에서 AI·로봇 전환 흐름은 가속하고 있다. 미국 존디어, CNH 인더스트리얼 등 주요 제조사들은 자율주행 트랙터와 정밀농업 플랫폼, 원격 관제 서비스를 앞세워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나영중 그룹경영실장은 "농기계 판매 기업을 넘어 농업 피지컬 AI 기반 농업 운영 플랫폼 기업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농업의 전 과정을 AI로 판단하고 데이터·장비·실행·성과 검증을 연결해 실제 수익으로 전환하는 운영 구조를 만들어 AI 농업 회사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