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헥토이노베이션(214180)이 헬스케어·핀테크·IT 삼각 축이 동시에 성장하며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00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헥토파이낸셜(234340)도 창사 이래 분기 영업이익 100억 원을 처음 돌파하며 스테이블코인 기반 글로벌 결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헥토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123억 원과 1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4%와 24.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로 전 분기(2025년 4분기·10.5%) 대비 2.5%포인트(p) 개선됐다.
호실적의 중심에는 자회사 헥토헬스케어의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브랜드 '드시모네'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증가분(약 563억 원) 중 약 37%를 헬스케어 브랜드 제품 판매가 차지했다. 올해 1분기 헬스케어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3% 늘며 그룹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부상했다.
중국 현지 파트너 시노팜 계열사와 최소 1550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으며 성장 여력도 확보했다.
핀테크와 IT서비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헥토파이낸셜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75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49.8%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512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을 올렸다.
회원제 기반 간편 현금결제와 글로벌 크로스보더 정산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IT서비스 부문 역시 신규 서비스 론칭과 고객 다변화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했다.

헥토는 올해 헥토월렛원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중심으로 지갑–결제–플랫폼을 연결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블록체인 지갑 기업 월렛원(옛 헥슬란트) 지분 47.1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월렛원은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와 옥텟·옥텟 스테이블 등 지갑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헥토이노베이션과 월렛원은 서클(Circle)의 스테이블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아크'(Arc) 퍼블릭 테스트넷에 각각 디지털 지갑·핀테크 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헥토파이낸셜은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이 운영하는 '서클 페이먼트 네트워크'(CPN)의 국내 유일 파트너사로 이름 올렸다.
여기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이용자 개입 없이 상품 탐색부터 결제·정산까지 자동 처리하는 스테이블코인 지급 체계 PoC까지 진행하며, 차세대 결제 인프라에 선제 투자하고 있다.
변수는 제도화 속도다. 해외에서는 파이어블록스·비트고 등 디지털자산 지갑 기업들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기관 대상 커스터디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가상자산 기본법,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헥토이노베이션은 이미 IT·핀테크 기업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PER을 인정받고 있지만, 스테이블코인 사업 가치가 온전히 반영될 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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