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헥토이노베이션(214180)이 '헬스케어·핀테크·IT 서비스' 삼각 축이 동시에 성장하며 1분기 연결 매출 1000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를 기반으로 '지갑–결제–플랫폼'을 잇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123억 원과 1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4%와 24.1%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13%로 전 분기(2025년 4분기·10.5%) 대비 2.5%포인트(p) 개선됐다.
성장은 3개 사업 부문이 고르게 뒷받침했다. 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드시모네'를 앞세운 건강기능식품과 이너뷰티, 신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0.3% 늘었다.
IT서비스 매출은 신규 서비스 론칭과 고객군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고, 핀테크 부문은 간편현금결제와 가상계좌, 해외 가맹점 확대가 맞물리며 25.1% 성장했다.

헬스케어는 그룹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에서 전체 매출 증가분(약 563억 원) 중 약 37%를 헬스케어 브랜드 제품(드시모네 등) 판매가 이끌었다.
특히 중국 현지 파트너 시노팜 계열사와 최소 1550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이 이어지며 성장 여력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해당 계약에서 브랜드 전략과 가격 통제권 등을 일정 부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올해 헥토월렛원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중심으로 지갑–결제–플랫폼을 연결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월렛원을 통한 디지털 자산 보관, 헥토파이낸셜(234340) 기반 결제, 마이데이터·플랫폼 서비스 연계 등이 핵심 축이다.
핵심은 디지털자산 지갑이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블록체인 지갑 기업 월렛원(옛 헥슬란트) 지분 47.1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월렛원은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와 옥텟·옥텟 스테이블 등 지갑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이다.
헥토는 그간 통신·금융 영역에서 쌓은 인증·보안 역량과 B2C 플랫폼 운영 경험을 더해 웹3 환경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을 제시햇다.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헥토이노베이션과 월렛원은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아크'(Arc) 퍼블릭 테스트넷에 각각 디지털 지갑·핀테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초 서클 결제 네트워크(CPN)에 합류했고, 최근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자동 스테이블코인 지급 체계 PoC(개념검증)에도 나섰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와의 연결 고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두겠다는 의도다.
해외에서는 파이어블록스·비트고 등 디지털자산 지갑 기업들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기관 대상 커스터디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가상자산 기본법,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진행 중인 상태다.
이현철 헥토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면서 B2C 앱 플랫폼과 디지털자산 지갑 인프라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전략적 투자를 통해 사업을 계속 확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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