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모래바람도 뚫었다…CJ대한통운, 글로벌 물류허브 가동

북미, 동남아 이어 중동으로 물류사업 확대
사우디 나켈익스프레스와 맞손…초국경물류(CBE) 탄력

CJ대한통운 사우디GDC 전경.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 사우디GDC 전경. (CJ대한통운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이 북미와 동남아를 넘어 중동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초국경 전자상거래'(CBE, Cross Border E-commerce) 물류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급속도로 성장 중인 중동 이커머스 시장에서 'K-뷰티' 등 국내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이 이 지역을 새로운 핵심 물류 허브로 삼아 한국발 글로벌 직구 물류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말 사우디아라비아 물류기업 나켈익스프레스(Naqel Expres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주요 국가 전역에 걸친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사우디를 기점으로 중동 지역 물류망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며 북미·동남아와 더불어 글로벌 CBE 삼각 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동 내 역직구 수요 확대에 발맞춘 맞춤형 물류 솔루션으로 K-콘텐츠 등의 글로벌 진출을 물류 측면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사우디 리야드 인근에 구축한 대규모 물류 거점, '사우디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다.

이 센터는 하루 1만 5000상자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풀필먼트 시설로 단순 보관을 넘어 제품 입고, 분류, 라벨링, 포장, 현지 배송 연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배송 속도를 단축하고 배송 품질을 높여 현지 소비자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GDC를 통해 중동 소비자들이 국내 상품을 더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되면서 K-뷰티·패션·소형 가전 등 전자상거래 주요 품목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본문 이미지 - CJ대한통운과 나켈 익스프레스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모습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과 나켈 익스프레스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모습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중동 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낙점한 배경에는 이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주요 국가에서는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 온라인 결제 인프라 강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 등이 맞물리며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자상거래 시장은 젊은 인구층과 높은 스마트폰·SNS 활용도를 바탕으로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다. 향후 5년간 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뷰티와 K-패션 등 한류 소비재에 대한 현지 수요가 늘면서 한국 셀러들의 중동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다만 언어, 물류, 통관 등 높은 진입 장벽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현지 물류 인프라 확보 여부가 중동 시장 성공의 열쇠로 꼽혔다.

CJ대한통운은 이번 GDC 구축과 나켈 익스프레스와의 협업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국내 기업의 중동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과 손잡은 나켈 익스프레스는 중동 지역 내 강력한 물류 네트워크를 갖춘 기업이다. 사우디를 비롯해 UAE, 카타르 등에서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우체국(Saudi Post)과도 협력하고 있어 공공·민간을 아우르는 '종합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처럼 강력한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중동 소비자들에게도 국내에서 제공하던 수준의 고품질 물류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중동 진출은 단순한 해외 확장이 아닌 풀필먼트 거점, 배송 네트워크, 현지 파트너십이라는 '3박자'를 갖춘 전략적 전초기지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자체 통관시설과 풀필먼트 기능을 갖춘 사우디 GDC가 시범 운영에 돌입했으며 현지 배송 파트너십까지 확보해 중동 물류 운영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며 "CJ대한통운의 독보적인 포워딩 역량과 첨단 물류 기술을 바탕으로 중동 이커머스 물류사업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물류 영토를 지속해서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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