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광주서 자율주행 실증…E2E '아트리아 AI' 탑재(종합)

올해 하반기 광주서 200대 실증…수요응답 교통체계 '셔클'로 호출
E2E, 자율주행 전과정 AI로 통합…기존 룰베이스 대비 대응력 제고

본문 이미지 -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모습. 2025.1.23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모습. 2025.1.23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가 그간 축적한 자율주행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광주에서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 실증 차량에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설루션 '아트리아 AI'가 탑재된다.

특히 E2E 방식의 자율주행 기술을 현대차·기아가 실제 도로에서 실증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삼성화재,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등과 함께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도로 조건을 갖춘 광주 내에서 실증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민간이 축적해 온 자율주행 기술이 한층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참여한 공공 부문과 민간 기업이 함께 '대한민국 자율주행팀'이란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규모 차량 운영과 데이터 수집, 기술 검증을 추진한다.

실증 사업은 올해 하반기 광주 광산구, 북구, 서구 일부 지역 등에서 수행된다. 내년 중에는 서구 남은 지역과 남구, 동구까지 지역을 넓혀 광주 내 5개 기초구 전역에서 이뤄진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200여 대 제작해 실증 차량으로 내놓는다. 또한 차량에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설루션 아트리아 AI를 탑재한다. 아울러 현대차·기아의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셔클'을 활용해 차량 호출과 관제를 아우르는 자율주행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한다.

또 다른 민간 부문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라이드플럭스 등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은 현대차·기아로부터 자율주행 실증 차량과 운영 플랫폼을 제공받아 기술 실증 업무를 수행하고, 삼성화재는 사고 발생 시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자율주행 보험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공공부문에선 국토교통부가 사업 총괄을 맡아 자율주행 관련 정책 추진과 제도적 기반 마련 등 행정 지원을 담당하고, 광주광역시는 기업 상주 공간, 차고지, 충전설비 설치 등 실증 인프라 지원을 맡는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전반적인 행정 지원과 기술 검증 성과를 확인한다.

현대차·기아가 공급하는 자율주행 실증 차량은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여기에 자율주행용 카메라 8대와 레이더 1대를 기본 탑재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향후 자율주행 실증 과정에서 추가적인 센서를 탑재할 수 있는 가능성도 검토한다.

차량에 탑재되는 아트리아 AI는 자율주행 전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로 연결하는 'E2E'(End to End·엔드 투 엔드) 방식을 사용한다. 현대차·기아가 E2E 방식의 자율주행 차량을 공도에 투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실증을 계기로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역량은 기존 '룰 베이스(Rule-Based)'를 넘어 E2E 방식으로 한층 진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기성 완성차 업체들은 룰 베이스 방식의 자율주행 기술을 사용해 왔다. 다양한 운전 규칙을 수립해 이를 차량 알고리즘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예컨대 '빨간 불이면 멈춰라',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해라' 등의 코드를 엔지니어들이 작성해 차량 시스템에 입력했다.

비교적 오랜 기간 연구된 방식이라 지금까지 다양한 이론이 나왔고, 사고 시 관련 코드를 살펴보면 돼 신속한 원인 규명과 교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규칙을 벗어난 도로 위의 다양한 '엣지 케이스'(예외적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인간의 주행 데이터를 AI 학습으로 모방해 인식·판단·제어 등 자율주행 전 과정을 AI가 한꺼번에 처리하는 E2E 방식이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AI 학습에 필요한 주행 데이터가 쌓일수록 자연스럽게 별도의 코딩 수정 없이도 엣지 케이스에 대한 대응력이 고도화된다.

현대차·기아도 E2E 방식 자율주행 기술에 주목해 관련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고 공도 실증이 가능할 정도로 관련 기술을 고도화했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사장은 "이번 실증 사업은 향후 국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실증을 통해 고객에게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경험을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 확보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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