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전군의 주요 직위자 150여명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연다.
국방부는 이날 "안 장관은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 재건, 2040년 군 구조 개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간부 처우·복지 개선 등 주요 국방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결집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장관의 전군주요지휘관회의 주관은 취임 첫날인 지난 7월 25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안 장관은 군이 헌법적 가치에 기반해 '국민에게 충성하는 군', 국민을 지켜주는 강한 군'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열리는 만큼, 안 장관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신상필벌을 신속히 완료하고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겠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안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2·3 비상계엄 1년 담화'라는 글을 올려 "국민을 지켜야 할 우리 군이 내란에 연루돼 도리어 국민 여러분을 위험에 빠뜨렸다"라며 "우리 군을 대표해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또 "곳곳에 숨겨진 내란은 결코 국민의 그물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군은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적당주의의 유혹과 결별하고, 시시비비를 분별할 수 있는 명민한 지성과 쇄신하는 용기를 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선 비상계엄 후속 조치 외에도 2026년 이후 미래 국방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특히 안 장관은 군 간부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한 처우·복지 개선 방안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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