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체중조절 시도하지만 '비만율 10년째 증가세'

질병청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고위험음주율 등 지역간 2배 이상 차이

본문 이미지 -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비만율(질병청 제공) 2025.12.8/뉴스1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비만율(질병청 제공) 2025.12.8/뉴스1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체중 조절을 시도하며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비만율은 10년째 증가세를 보이며 실제 건강 지표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8일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매년 전국 258개 보건소를 통해 지역주민의 건강 실태를 파악하는 것으로, 질병청은 2008년부터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생산해 왔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 1615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흡연·음주·안전의식·신체활동·식생활 등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이환, 삶의 질 등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일반담배 흡연은 감소했으나 전자담배 사용은 증가하면서 전체 담배제품 사용 감소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담배소비 형태가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일반담배를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 가운데 현재 흡연하는 비율은 17.9%로 전년 대비 1.0%p 감소했으나, 전자담배(액상·궐련형) 사용 경험이 있는 사람 중 현재 사용하는 비율은 9.3%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포함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 22.1%로 전년 대비 0.5%p 감소했으나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9년 이후와 비교하면 0.5%p 증가한 수준이다. 또 같은 기간 일반담배 흡연율은 약 12%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약 82% 증가했다.

시도별 담배제품 사용률은 충북이 24.7%로 가장 높았고, 강원과 충남(각각 23.8%)이 뒤를 이었다. 세종은 17.3%로 사용률이 가장 낮았으며, 이어서 서울과 전북(19.7%) 순으로 낮았다.

음주율은 코로나19 유행 시기 일시적으로 감소하였다가 일상회복 이후 반등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1년 동안 주 2회 이상 음주한 고위험음주율은 12.0%로 전년 대비 0.6%p 감소했으며, 한 달에 1호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월간음주율은 57.1%로 전년 대비 1.2%p 감소해 모두 전년대비 소폭 줄었다.

시도별 고위험음주율을 살펴보면 강원이 15.7%로 가장 높았고, 충북(14.4%)과 울산(13.3%)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은 7.0%로 가장 낮았으며, 대전(9.5%)과 서울·광주(10.1%) 순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신체활동은 코로나19 유행 기점으로 감소하다 이후 점차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다.

걷기실천율은 49.2%로 전년 대비 0.5%p,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0%로 전년 대비 0.6%p 감소했다.

시도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을 살펴보면 대구가 23.2%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대전(23.9%)과 강원(24.0%) 순이었다. 제주가 38.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경남(32.2%)과 울산(29.1%)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본문 이미지 -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흡연·음주 중앙값 추이(질병청 제공)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흡연·음주 중앙값 추이(질병청 제공)

비만율(체질량지수 25 이상)과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모두 지속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비만율은 35.4%로 전년 대비 1.0%p 증가,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8.5%로 전년 대비 3.5%p 증가했다. 다만 최근 10년간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16.1% 증가한 데 비해 비만율은 약 26.9% 올라 체중 조절 시도율이 비만율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비만율을 살펴보면 울산이 38.2%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전남(38.0%)과 강원(37.4%)순이었다. 세종은 29.4%로 비만율이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대전(29.8%)과 서울(30.2%)이 낮았다.

고혈압, 당뇨병의 진단 경험률과 치료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1.2%로 전년 대비 0.1%p 증가해 만 30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혈압조절약으로 치료 중인 비율은 93.5%로 전년과 동일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6%로 전년 대비 0.2%p 증가해 만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로 진단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치료율은 93.2%로 전년 대비 0.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적인 혈압 본인의 혈압과 혈당수치 인지율은 각각 62.8%, 30.1%로 전년 대비 1.6%p, 1.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은 51.5%로 전년 대비 1.8%p 증가,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60.7%로 전년 대비 1.5%p 증가했다.

시도별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을 살펴보면 세종이 41.8%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서울(47.5%)과 인천(48.4%) 순이었다. 제주가 70.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대구(57.0%)와 울산(56.2%) 순으로 나타났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2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다소 등락을 보이긴 하나,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는 등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울감 경험률은 5.9%로 전년 대비 0.3%p 감소했고, 스트레스 인지율은 23.9%로 전년 대비 0.2%p 소폭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과 충남이 7.0%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3.4%로 가장 낮았다.

아침식사 실천율은 47.3%로 전년 대비 0.2%p 감소해, 성인 2명 중 1명만이 아침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동승차량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29.5%로 전년 대비 0.7%p 감소해 여전히 3명 중 2명 이상이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진국 대다수는 뒷좌석도 80~95% 이상의 높은 착용률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개선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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